[창업]'셀프 이스팀 족'을 잡아라

입력 2007-01-07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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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 높은 소비자, 자기 투자가 소비로 이어져

직장인 김지혜 씨는 저가피부전문점 '피부천사(www.skinangels.co.kr)'에서 피부와 전신 마사지를 종종 받는다.

처음에는 외모에 대한 관심으로 찾았지만 점차 스트레스 해소와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는 것도 중요한 요소가 됐다.

김 씨는 "피부관리를 하는 것이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이유는 배제됐다"며 "스스로 자신감을 회복하고 가치를 높여 내 만족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최근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자신에게 많은 투자를 하는 '셀프 이스팀(self-esteem)'족이 늘어나면서 이에 따른 창업시장의 마케팅 전략이 변화하고 있다.

박우진 피부천사 과장은 "이제는 외모와 더불어 테라피를 이용한 내면 건강까지도 챙기는 자존감 높은 고객들이 점점 늘고 있다"며 "일부 고객들은 자신을 위한 고가의 상품에 대한 투자도 서슴지 않아 매출 신장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창업 전문가들은 "셀프 이스팀 마케팅은 참살이(웰빙) 트렌드의 연장선으로 관련 아이템들의 활성화가 더욱 기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자존감은 자기 스스로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존중하려는 심리상태로 이기적이지 않는 내면을 뜻하는 것으로 심리적 안정감과 다양한 정서적 경험을 누리는 것을 원하기도 한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 소장은 "자존감은 자녀 교육의 한 방법과 직장인의 업무 효율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소개된 적이 있다"며 "자존감이 높은 자녀는 학습효과가 뛰어나며 긍정적인 가치관을 형성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소장은 "직장인들도 업무 능률이 훨씬 높으며 조직 내 유대 관계도 더 좋게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렇듯 자존감의 긍정적인 요소들이 최근 강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고객들의 소비성향을 살펴보면 자신이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전문점을 찾는 경우도 있다.

박기철(38) 씨는 머리와 속눈썹 숱이 없어 늘 자신감이 없었다.

박 씨는 이같은 신체적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투자를 결심하고 붙임머리 전문점 'e-붙임머리(www.bestmo.com)'를 찾았다.

그는 "그동안 흥청망청 썼던 유흥비를 줄이고 단점을 보완하는데 적극 투자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e-붙임머리'는 그를 위해 인모를 사용해 머리카락과 속눈썹을 시술했고 장기적인 관리 프로그램까지 제공하고 있다.

이상인 'e-붙임머리' 대표는 "미용을 목적으로 방문하는 고객들도 많지만 머리숱에 대한 콤플렉스를 극복하고자 하는 고객들의 발길도 끊이질 않는다"며 "여성고객 뿐만 아니라 남성고객들의 발길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헌 소장은 "최근의 젊은 소비층은 자기 자신을 강조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자신의 가치를 강하게 부여하려는 셀프 이스팀족을 위해 내면적적 만족감을 제공하는 마케팅 전략을 펼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설명>

자신에 대한 존중을 우선시 하는 ‘셀프 이스팀’족의 증가로 최근 피부전문관리점 등과 같은 웰빙 관련 창업아이템이 각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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