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인생 40년 허영만 화백 “허영만의 과거뿐 아니라 미래도 선보이고 싶다”

입력 2015-05-15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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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8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진행된 ‘허영만展-창작의비밀' 개막식에서 허영만 작가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허영만展-창작의비밀 홍보사무국 제공)

“저는 항상 2등이었습니다. 이제는 어깨를 겨루던 동료들이 보이질 않으니 아무도 없는 곳에 혼자 있어서 1등처럼 보이는 거죠.”

40년 간 무려 215편의 만화를 그린 허영만 화백은 만화가로서 최고의 찬사를 받는 현재에도 여전히 겸손했다. 그의 40년 만화 인생을 맞이해 지난달 29일부터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허영만 전-창작의 비밀’ 전시회가 열리기 시작했고, 소셜 크라우 펀딩을 이용해 그의 작품 ‘각시탈’ 원화를 새롭게 복간하는 프로젝트도 진행됐다. 또한 그는 여전히 작품활동을 멈추지 않고 새 만화 ‘커피 한잔 할까요?’(예담)로 다시 팬들을 찾았다.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음식에 관심을 보이며 ‘식객’을 그렸던 그가 이번에는 커피에 관심을 보인 것이다. 커피를 안 마시는 그였지만 그렇기에 더욱 공부하고 취재에 매진했다.‘커피 한잔 할까요?’의 책 뒤에는 그가 카페 곳곳을 찾아다니며 커피 만드는 모습 등을 적어 놓은 취재기가 담겨있다.

그는 실제 늘 취재수첩을 들고 다니며 메모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허영만 화백은 지난달 28일 전시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만화가의 길에는 왕도가 없다”며 “공부하다보니 그릴 수 있는 것이고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부터 공부하면서 그렸기에 독자한테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것 같다”고 자신의 성공 비결을 이야기했다. 취재와 공부를 통해 그리고 정확한 고증을 거쳐 탄생한 허영만 화백의 탄탄한 스토리 작품은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가장 눈독 들이는 원전이었다. 허영만 화백의 작품은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로 제작됐다. IMF이후 본격적인 악녀가 등장하기 시작한 드라마 ‘미스터 Q’, 영화와 드라마로 모두 만들어진 ‘식객’과 ‘타짜’, 정우성과 고소영을 스타로 만든 영화 ‘비트’, 한국형 슈퍼히어로를 표방한 드라마 ‘각시탈’ 등 모두가 그의 작품이다. 이렇듯 만화 역사에 큰 획을 그어 나가고 있는 허영만 화백은 자신이 걸어온 40년의 과거보다 앞으로 나아갈 미래를 더 설레여했다.

“‘나는 아직도 진화하고 있다’라는 말을 가장 좋아하는데 허영만의 과거뿐 아니라 미래도 선보이고 싶어요. 차기작 주제는 먹고 마셨으니 다음은 돈입니다. 돈의 흐름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의 인생을 그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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