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마리오의 뚝심…“양적완화 조기 종료는 없다”

입력 2015-05-15 07:58 수정 2015-05-15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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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목표 달성할 때까지 유지할 것”…드라기 발언에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 찾아

‘슈퍼 마리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뚝심을 보여주고 있다. 드라기 총재는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의 국제통화기금(IMF) 본부에서 열린 통화정책 강연에서 양적완화 조기 종료설을 일축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드라기 총재는 “유럽연합(EU) 관리들이 견실한 기반 위에 인플레이션 목표가 달성될 수 있다고 확신하기 전까지 ECB의 광범위한 부양 노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산 가격 상승과 경제자신감 회복 등 우리의 정책이 상당히 효과를 보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중요한 것은 투자와 소비, 인플레이션에도 영향을 미쳐야 한다”며 “우리는 처음 발표한 것처럼 인플레이션 전망을 조정하기 전까지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시장에서는 유로존 경제 지표가 개선되면서 양적완화 조기 종료설이 돌았는데 드라기 총재가 이를 일축한 것이다. 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는 지난 13일 1분기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0.4%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3년 2분기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그러나 유로존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제로(0)’였으며 이전 수개월간은 마이너스(-) 상태였다. ECB의 물가상승 목표는 2%다.

드라기 총재는 “지난 7년간 이어진 위기로 민간 부문의 쇠퇴는 여전히 유럽 경제 리스크로 남아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성공을 선언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양적완화 등 경기부양 기조 유지 필요성을 역설했다.

ECB는 올해 3월 월 600억 유로(약 75조원)의 자산을 매입하는 양적완화를 시작했으며 내년 9월 종료할 예정이다.

양적완화로 자산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점은 인정했으나 빈부격차를 확대하고 금융 불균형을 초래한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반박했다. 드라기 총재는 “통화정책을 시행하지 않으면 젊은층의 부채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기업과 가계 소비를 장려해 총수요를 증가시킬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현재 금융 불균형이 나타날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며 “금융 불안정을 증가시키는 중요한 요소인 부동산 가격과 신용증가는 단지 일시적인 징후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드라기 총재의 발언에 유럽과 미국증시, 채권시장이 일제히 강세로 돌아서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이 최근 채권 투매세로 촉발된 불안에서 다소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범유럽증시 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일 대비 0.64% 오른 397.99로 마감했다. 미국증시 S&P500지수는 1.08% 오른 2121.10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전일 대비 5bp(bp=0.01%P) 떨어진 2.23%를 기록하는 등 최근 급등하던 국채 금리도 안정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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