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은행 가계대출 8조5000억원↑…사상최대 증가폭

입력 2015-05-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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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통화량, 다섯달째 8%대의 높은 증가율 지속

은행 가계대출이 지난달 역대 가장 큰폭으로 급증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은행 가계대출(모기지론 양도 포함) 잔액은 전월보다 8조5000억원 증가한 579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증가폭은 2008년 1월부터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가장 크다. 또 전달의 두배에 가까우며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4배를 넘어섰다.

이정헌 한은 금융시장국 차장은 “집계된 수치를 보고 저희도 깜짝 놀랐다”며 “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완화, 저금리 기조 등의 영향과 함께 봄철 이사 수요로 늘어난 주택거래도 가세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8월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등의 부동산 대출규제를 완화했다. 한은은 작년 8, 10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하향 조정한 데 이어 지난 3월에도 추가로 인하를 단행, 사상 첫 기준금리 1%대 시대를 열었다.

실제로 4월 은행 주택담보대출(426조5000억원)은 전달에 비해 8조원 늘었다. 마찬가지로 역대 가장 큰폭의 오름세다.

같은 기간 마이너스통장 대출은 한달 전에 비해 4000억원 불어난 151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 기업대출(697조8000억원)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오름폭이 3월 3조1000억원에서 4월 6조2000억원으로 두배로 커졌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대출(169조원)은 4000억원 축소, 올해 들어 증감률이 총 0조원으로 조사됐다. 일부 기업의 재무구조 개선 등을 위한 차입금 상환, 은행의 기업대출구분 변경 등에 따른 것이다.

반면 중소기업 대출(528조8000억원)은 4월 6조6000억원 증가, 올해 총 22조원 확대됐다.

4월중 은행 수신(1288조2000억원)은 1000억원 줄었다. 정기예금(542조7000억원)이 저금리 기조로 인한 금리 이점 축소, 은행의 자금 유치 노력 약화, 배당금 지급을 위한 기업의 자금 인출 등으로 4조3000억원 감소한 것이 주요인이다.

시중통화량은 다섯달째 8%대의 높은 증가율을 이어갔다. 한은이 이날 내놓은 ‘통화 및 유동성’ 자료에 따르면 올 3월 시중통화량(M2)은 2128조원3000억원(평잔, 원계열 기준)으로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8.3% 늘었다.

M2는 현금과 요구불예금(M1),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머니마켓펀드(MMF) 등 언제라도 현금화해 사용할 수 있는 금융자산을 포괄하는 유동성 지표로 M2 증가율이 높을수록 시중에 풀린 돈이 많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M2 증가율 추이를 보면 △2013년 9월~10월 4%대 △2013년 11월~2014년 4월 5%대 △2014년 5~7월 6%대 △2014년 8~10월 7%대 △11~12월, 2015년 1~3월 8%대를 기록,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한은은 올 4월중 M2 증가율을 전월보다 확대된 8%대 중반으로 추정했다. 민간신용이 예금취급기관의 대출 증가 및 유가증권 투자 확대로 크게 늘어났고, 국외 및 정부 부문 통화공급도 경상수지 흑자, 재정지출 증가 등으로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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