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벌싸움 실체 폭로한 '휴먼다큐 사랑' 안현수...한국 측 러시아빙상연맹에 전화까지 "그 선수 문제 많다"

입력 2015-05-1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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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다큐 사랑 안현수 우나리, 휴먼다큐 사랑 안현수 우나리

(MBC 방송 캡처)

쇼트트랙 선수 안현수가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당시 음모론에 시달렸다며 파벌싸움의 실체를 폭로했다.

11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랑 2015' 두 번째 편 '안현수, 두개의 조국 하나의 사랑'에서는 러시아에 귀화해 빅토르안으로 살고 쇼트트랙 천재 안현수와 그의 아내 우나리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안현수는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당시 "계주를 일부러 넘어질 거라는 이야기를 저쪽에서 했다"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박세우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코치는 "그 때 현수가 본인은 금메달(1500m와 1000m)을 땄고 군면제도 받았기 때문에 '계주를 열심히 안 탈 것이다', '메달 따는 것을 포기할 것이다'라는 이야기가 있었다"며 "현수가 괴로워했다"고 밝혔다.

안현수는 "준결승전에서 우리가 한번 넘어졌다. 시작하자마자 거의 처음에 선배 한 명이 넘어져 따라잡기가 힘들었다. 진짜 죽어라 달려서 운 좋게 2등으로 들어갔다. 복수할 생각이었다면 그때부터 안 탔을 거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실제로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당시 안현수의 활약에 힘입어 남자 쇼트트랙 계주팀은 결승에 진출했고, 결승에서 역시 안현수가 마지막 바퀴를 남기고 막판 스퍼트를 통해 캐나다팀을 젖히고 1위로 들어와 한국에 금메달을 안겼다.

이에 남자 선수들은 금메달과 함께 군면제라는 혜택을 받아 기쁨을 누렸지만 안현수는 이들이 아닌 박세우 코치와 기쁨을 만끽해야 했다.

당시 한체대 출신인 안현수는 2006 토리노 올림픽을 앞두고 유일한 한체대 선수로 대표팀에 선발됐다. 한체대와 비한체대 간에 벌어진 파벌싸움은 올림픽 기간 중에도 계속됐다.

안현수는 이날 "'(한국 관계자가) 이 선수는 한국에서 문제가 많은 선수니까 절대 받지 말라. 이 선수는 절대 받으면 안 된다'고 러시아빙상연맹 회장이 전화를 받았다고 했다"는 충격적인 내용을 전하기도 했다.

알렉세이 크라프초프 러시아빙상연맹 회장은 "다른 사람의 말이 내 결정을 바꿀 수는 없다. 나는 스스로 결정을 내린다. 빅토르 안의 눈에서 의지가 보였다. 다시 경기에 나가 이기고 싶다는 간절함이 보여서 그를 믿지 않을 수 없었다"며 안현수 발언을 뒷받침했다.

휴먼다큐 사랑 안현수 우나리, 휴먼다큐 사랑 안현수 우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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