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경기 전망 ‘우울’·완화 기조 유지 ‘고집’

입력 2015-04-30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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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임금 회복세로 물가목표 달성 자신감…전문가 “10월 이전에 추가 통화정책 집행해야”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 (사진출처=신화/뉴시스)
일본은행(BOJ)이 다소 비관적인 경기전망을 내놓은 가운데 현행 통화정책을 유지키로 했다.

BOJ는 30일(현지시간) 이틀간의 통화정책회의를 마치고 회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본원통화량을 연간 80조엔(약 723조6000억원) 늘리기로 한 기존 통화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는 구로다 하루히코<사진> BOJ 총재가 제안했으며, 통화정책위원 9명 중 8명이 찬성하면서 결정됐다.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 것은 고용과 임금이 회복세로 접어들었고, 이에 물가상승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는 이유가 컸다.

지난 2월 일본의 실업률은 전월(3.6%)보다 낮아진 3.5%로 집계됐고, 일본 대기업의 올해 임금 인상률은 17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BOJ가 저유가 영향으로 현재 물가상승률이 0%대에 머물고 있지만, 가을 이후 2%를 향해 다시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토탄리서치의 카토 이즈루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구로다 총재는 올 가을에 인플레이션률이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추가적인 통화완화정책은 필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면서 “추후에 상황이 변한다면 추가적인 통화정책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현재 BOJ는 중립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BOJ는 정작 올해 경기전망은 다소 비관적으로 제시해 향후 통화정책 기조에 변화가 생길 수 있는 여지를 뒀다.

BOJ는 2017년까지 경기전망을 분석한 ‘경제·물가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물가 변동폭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가 0.8%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1월 전망치 1.0%보다 낮은 수치다. 내년 근원 CPI도 기존 전망치보다 0.2%포인트 낮은 2%로 예상했다.

또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예상치보다 0.1% 하향조정한 2%로 분석했다. 내년과 2017년 실질 GDP 성장률 각각 1.5%, 0.2%로 전망했다. 내년 전망치 역시 기존 예상치 1.6%를 밑돈 수치다.

BOJ는 경기전망 후 앞으로 금융 정책에 대해 “2%의 물가안정 실현을 목표로 양적·질적 금융완화를 지속하겠다”면서 “상하-양방향의 위험 요인을 점검하고 필요한 조정을 진행할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그대로 밝혔다.

통화정책 결과와 경기전망을 접한 시장 전문가들은 BOJ가 통화완화 규모를 지금보다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데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정책 자문역을 맡았던 야마모토 코조 의원도 BOJ가 추가적인 통화완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야마모토 의원은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추가적인 통화정책을) 주저하는 BOJ의 태도가 걱정스럽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다수의 경제학자들이 물가성장률 2%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BOJ가 오는 10월 이전에 자산매입 규모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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