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울 뿐인 해외 인턴, ‘채용연계형’으로 확대한다

입력 2015-04-2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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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글로벌 무역 인턴십에 참가한 대학생 김모(26ㆍ남)씨는 해외취업 목적 보다는 스펙을 쌓기 위해 참가했다고 말했다.

김 씨는 “국내취업 시 공채 가산점을 받기 위해 신청했다”며 “인턴 경험을 통해 국내 기업의 해외 관련 직무에 지원할 때, 타 지원자보다 유리한 부분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추진하는 청년 해외인턴십이 ‘현장학습’ 중심에서 정규직 전환 ‘취업연계형’으로 대폭 손질된다.

기획재정부와 고용노동부로 구성된 ‘청년인력 해외진출 태스크포스(TF)’는 내달 청년 해외진출 지원 사업 전면 재정비를 골자로 하는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정부 지원금이 생산적으로 쓰일 수 있도록 스펙쌓기나 해외여행 목적이 아닌 취업 위주의 인턴 프로그램으로 전면 전환하고, 채용 기업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청년들의 해외취업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글로벌 해외인턴사업을 추진했으나 해외취업과의 실절적인 연계가 미흡하는 등 여러 문제점이 제기됐다.

해외인턴십 프로그램은 총 13개 사업으로 모두 교육부 소관이었으나 취업연계가 약하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해 6개 부처 9개 사업을 고용노동부로 이관됐다.

해외인턴 참가자의 인턴십 실습 이후 취업 현황을 보면, 물류인력 해외인턴과 해외 한인기업 해외인턴을 제외하고는 10% 미만의 저조한 취업률을 보이고 있어 해외취업 연계 강화 방안이 절실한 실정이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정부 해외인턴사업 취업연계를 위한 추진방안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인턴 참가자 대상 설문조사에서 절반(49.1%) 가량은 해외취업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 참가했다. 또한 국내 취업을 위한 스펙 향상(45.1%)과 해외 문화 체험(35.1%)이 목적인 경우가 많아 정부의 취지와 맞지 않았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해외인턴십을 실습한 분야와 동종 또는 유사업계에 해외취업을 할 수 있도록 진간접적 해외취업 알선을 비롯, 구체적인 취업연계 프로그램을 마련키로 했다.

해외 취업으로 연결되지 않았던 주된 문제점으로 정보의 부재가 크다는 판단에 따라 현지 채용정보, 기업정보 등 상세한 해외취업 관련 정보를 주기적으로 제공하고, 해외 취업 관련 정보 포털을 구축해 해외 취업 관련 정보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실습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해외 취업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지원채널을 구축할 예정이다.

취업ㆍ인턴ㆍ봉사ㆍ창업 정보 등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제공하고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앱도 출시, 보급한다.

정부는 인턴십 종료 이후 관리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에 따라 해외취업에 성공한 멘토의 풀을 넓혀 연계하는 등 사후 관리를 강화키로 했다.

직원 채용의사가 없이 실습기간에만 학생들을 채용하고자 하는 기업들에 대해서도 수요 맞춤형 체제 구축을 위한 개선책을 내놓을 방침이다.

아울러 실습하는 기업에 책임을 모두 주고 맡기는 형식에서 벗어나 보고를 의무화 하는 등 정부와 운영기관의 현지 실태 관리도 강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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