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아우디 ‘A3 스포트백 e-트론’… 남해까지 갈 수 있는 친환경차

입력 2015-04-29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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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주행거리 940km, 전기로만 50km 달려… 뛰어난 주행성도 일품

▲아우디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인 ‘A3 스포트백 e-트론’이 제주도의 도로를 달리고 있다.(사진제공=아우디코리아)
제주도의 날씨는 맑았다. 하늘은 탁 트였고 공기는 신선했다. 자동차의 썬루프를 열고 손을 뻗으니 선선한 바람이 손가락 사이를 스쳐 지나갔다.

최근 제주도에서 시승한 아우디의 ‘A3 스포트백 e-트론’은 자연을 만끽하기에 충분한 차였다. 이 차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이다. PHEV는 일반 하이브리드 모델에 전기차의 충전방식을 결합한 차량이다. 하이브리드와 전기차의 중간 단계로 보면 된다.

A3 스포트백 e-트론은 순수 전기로만 50km를 주행할 수 있다. 전기차 모드에서는 시동이 걸린 것을 모를 정도로 차량은 정숙했다. 조용한 차의 뛰어난 승차감, 선선한 바람. A3 스포트백 e-트론은 동승자와 여담을 나누며 제주도의 자연을 함께 즐기기 더할 나위 없었다.

이 차량은 장점은 친환경성만이 아니다. 유럽 기준으로 66.6km/ℓ 달하는 뛰어난 연비를 갖췄지만, 그에 못지 않게 주행성도 탁월했다. 이 차량의 최대출력은 204마력이다. 0km/h에서 100km/h까지는 7.6초만에 도달한다.

김성환 아우디코리아 상품교육담당 과장은 “7.6초면 A3 시리즈 중 가장 빠르다”고 설명했다.

▲아우디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인 ‘A3 스포트백 e-트론’이 제주도의 해안도로를 달리고 있다.(사진제공=아우디코리아)

A3 스포트백 e-트론은 ‘부스트(boost)’ 구간에서는 짜릿한 주행감도 보여줬다. 엔진 회전계를 대체하는 파워미터가 100%를 넘어가면 부스트 모드에 진입한다. 이 구간에서 차량은 모터와 엔진을 모두 사용해 최대 가속을 내게 된다.

60~70km/h에서도 엑셀을 꾹 밟아 부스트에 진입하면 또 다른 가속력을 맛 볼 수 있다. 아름다운 제주도의 경치가 물릴 때 쯤, 엑셀러레이터을 밟아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이 바로 A3 스포트백 e-트론인 셈이다.

순수 전기차 모드에서 하이브리드 모델로의 전환도 복잡하지 않다. 센터페시아 중단에 위치한 ‘EV’ 버튼만 눌러주면 된다. 이 버튼을 누르면 전기차 모드 이외에 ‘하이브리드 오토(auto)’, ‘하이브리드 차지(charge)’, ‘하이브리드 홀드(hold)’로 바꿀 수 있다.

오토는 차량의 제어 시스템이 스스로 전기와 가솔린으로 바꿔가며 최적의 주행거리를 뽑아내는 모드다. 차지에서는 배터리가 충전되며 홀드에서는 배터리를 더 이상 쓰지 않는다. 배터리를 다 썼다면 차지 모드로 전환해 충전해 주면 되고 전기차 충전소에 곧 들를 예정이라면 홀드를 선택하면 된다.

김성환 과장은 “이 차는 한 번 주유로 940km를 주행할 수 있다”며 “지금까지 친환경차는 짧은 주행거리가 단점이었지만 A3 스포트백 e-트론은 서울에서 동해나 남해 어디든 갈 수 있다”고 소개했다.

▲아우디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인 ‘A3 스포트백 e-트론’(사진제공=아우디코리아)

A3 스포트백 e-트론 흥행의 과제는 내부가 아닌 외부에 있다. 서울에는 충전시설이 부족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드를 넘나드는 운전의 재미를 느끼기 어렵다. 이 차량은 완전 충전까지 4시간 안팎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서울시는 이달 중 모바일 충전기 전문업체인 파워큐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모바일 충전기 1만개를 연말까지 설치할 계획이다. 이 제도의 실용성 여부에 따라 PHEV의 차량의 미래도 가늠될 전망이다.

A3 스포트백 e-트론은 올 하반기 국내에 출시된다. 이 차는 독일에서 3만7900유로(약 440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국내 출시 가격은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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