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중앙은행 ‘인플레 2% 목표치’ 적절한가...전문가 의견 엇갈려

입력 2015-04-29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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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은행 경기 부양 확대 위해 ‘인플레 4% 상향 조정’도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나와

세계 주요 중앙은행이 유지하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2% 목표치가 적합한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는 일각에서는‘뉴노멀 경제시대’를 맞아 중앙은행의 경기 부양 여지를 확대하고자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4%로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고 전했다.

최근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장은 “많은 선진국이 경기 부양을 위한 충분한 유동성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는 인플레이션 목표치가 너무 낮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외 일본은행(BOJ), 독일의 분데스방크, 영국의 영란은행(BOE) 등 모두 인플레이션 2% 목표치를 유지해왔다고 NYT는 언급하며 이것이 신중하게 선택된 ‘국제 기준’인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보수적인 경제학자와 정치인들도 물가상승률 2% 목표치가 안정적인 통화 정책 운용이라는 ‘고정관념’에 빠져 이를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로젠그렌 외 올리비에 블랑샤르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 등이 (인플레이션) 2% 목표치가 ‘돌덩이 위에 새겨진 것이 아니다’라고 비꼬며 사고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기했다고 NYT는 설명했다.

이는 인플레이션 목표치 상향 조정이 반직관적인 구상으로 보일 수도 있으나 실제 통화 정책 운용에서 중앙은행의 운식 폭을 넓힐 수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한 1989년과 2001년에는 각각 6.75%포인트, 5.5%포인트 조정이 이뤄졌지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에는 그보다 여지가 훨씬 적었다는 것이다.

NYT는 로런스 볼 존스 홉킨스대 경제학 교수의 2013년 논문에서 인플레이션 4% 목표치를 제시한 것으로 언급했다. 논문에서 존스 교수는 “인플레이션 목표치 2%는 너무 낮다”며 “어느 정도가 바람직한지는 잘 모르겠으나 4%가 가장 합리적인 수준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는 미국 경제가 그동안 그 정도(인플레이션 목표치 4%) 수준에서도 무난히 운용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NYT는 연준 지도부의 금리 전망 추이를 보여주는 ‘점도표(dot-plot)’가 2012년 4월, 경기가 정상 회복되면 연방기금 금리가 4.2%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지난달에는 3.7%로 낮춰졌음을 지적했다.

NYT는 인플레이션 목표치에 대한 논란 속에서도 수치 조정이 전부가 아니라는 견해가 여전히 지배적이라고 전했다. 최근 IMF 연차총회 패널에서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 목표치 2%가 ‘매직(Magic)’이라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것을 높이는 데 필요한 비용과 효과를 비교하면 지금의 기준이 더 낫다는 판단이 나온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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