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제주에어, 가격경쟁력 바탕 2009년 흑자전환

입력 2006-12-24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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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적(全社的) 안전보안관 감독제도' 도입 등 고객안전확보 만전

지난 2005년 1월 애경그룹과 제주도의 공동출자로 시작한 제주항공이 6월 5일 첫 취항이래 200일이 지나 2년차 항공사로 접어들게 됐다.

제주에어의 출범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으로 이분화됐던 항공시장에 후발주자로 출발해 항공시장의 다변화를 꾀하고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줬다는 점에서 의의를 갖고 있다.

특히 지난 19일부터는 회사의 공식명칭을 '제주항공'에서 '제주에어'로 변경하는 등 제2의 도약을 위한 준비를 갖췄다.

제주에어는 ▲안전성과 쾌적함 ▲신선함과 즐거움 ▲저비용과 고효율 ▲합리적인 운임체계 ▲정시운항이라는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지역경제발전과 가격에 민감한 고객을 향한 감동서비스 전략을 추진 중이다.

◆ 최고의 경쟁력은 '가격'

(주)제주에어의 경쟁력은 무엇보다 '가격'이라고 할 수 있다.

(주)제주에어의 기본운임은 기존 대형항공사 운임의 70∼80% 수준에서 책정했고, 시장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주중운임(월∼목) ▲주말운임(금∼일) ▲성수기(설날, 하계바캉스, 추석, 연말연시) 등 3가지 체계로 운임을 구분하고 있다.

또 인터넷을 통해 항공권의 구매·환불·취소·교환 등 상당부분을 이용할 수 있도록 온라인 판매망을 구축해 이용자의 편의를 도모하고 항공권 발권 비용도 절감하는 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쫓고 있다.

이외에도 대한항공 등 기존항공사가 제공하는 음료·잡지·신문 등 비용이 수반되는 서비스를 최소화하는 한편 판매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제주특산물 판매 ▲골프채 대여 등 유료서비스의 확대와 호텔·음식점·전세버스·골프장과의 연계를 통해 요금할인 혜택을 주는 영업전략을 세우고 있다.

제주에어는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 ▲인터넷 판매 및 발권시스템 ▲콜센터 운영 ▲기내 무료 서비스의 최소화 ▲효율적인 인력관리 및 운용 등을 통한 각종 비용발생 요인을 최소화함으로써 저비용 고효율 구조를 갖췄다.

또한 제주항공의 기종인 'Q-400' 항공기의 특성상 제트 기종에 비해 좌석당 운항시간당 연료소모량이 낮고 최대이착륙 중량이 적어 착륙료·소음부담금·조명료 등 공항비용을 낮췄다.

◆ 고객 안전 확보 노력 만전

항공기 사고는 철도나 차량 등 다른 교통수단으로 인한 사고보다 인적·물적 피해가 크다.

이런 점에서 제주항공은 출범과 동시에 많은 시행착오를 거친 아픔을 가지고 있다. 지난 7월 김해를 출발해 김포로 향하던 항공기 제너레이터 베어링이 마모돼 5일 동안 운항이 전면되는 등 취항 이후 수 차례의 기체결함 사고가 발생했다.

이같은 사고의 연속은 저가항공을 표방한 (주)제주에어로써는 커다란 타격이 될 수밖에 없었다.

고객들은 기체결함과 고장으로 인해 소형비행기의 안전성에 의구심을 갖게 돼 '비용을 들여서라도 대형 항공기를 이용하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했다.

제주에어는 이같은 고객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안전성 확보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조종사, 정비사 등 기술인력을 취항전 해외 위탁교육을 실시해 항공기 운영에 필요한 제반지식과 기술을 습득케 하고, 항공기 제작사인 캐나다 봄바디어社에서 조종·정비·운항관리 등 각종 부문의 제작사 교관이 국내에 상주하면서 부문별로 2년 동안 기술 지원 체제 구축했다.

또 각 분야별로 24시간 상시 점검이 가능토록 '全社的 안전보안감독관 제도'를 시행하고, 충분한 국내공항 이착륙 숙달 및 시범비행 실시할 뿐만 아니라 2007년초까지 국제안전운항 인증서(IOSA)를 취득할 예정이다.

기자재 준비에 있어서도 적정 보유량의 기준인 제작회사의 권고기준을 적용, 엔진 외 1400품목(약 1300만 달러)을 확보했다.

이외에도 제주에어의 기종인 'Q-400'을 운용한 경험이 많은 '전일본항공(ANA)' 등 많은 항공사와 업무제휴협약을 통해 기술지원 및 부품확보에 대한 모든 관리체제를 준비하고 있다.

◆ 2009년 흑자전환 목표

제주에어는 2009년 25억원의 순익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속적인 항공기 도입과 탑승률 제고를 통해 2008년에 152만8000명의 승객을 유치하고 항공기 대수도 8대로 늘린 뒤 2009년부터는 155만여명의 승객 유치를 통해 25억원의 흑자전환을 예상하고 있다.

제주에어에 따르면 제주나 여수, 울산 등 관광지와 기업활동이 많은 국내노선은 고속철도의 개통에도 불구하고 항공수요가 10%이상씩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08년부터 연간 100만명의 승객을 수용해 국내선 항공수요의 약 5%를 담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기존 운임의 70% 수준의 항공운송서비스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수요자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수요가 부족해 기존항공사가 운항하기 곤란했던 노선 운항을 통해 지방공항 운영 개선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같은 제주에어의 계획에 따라 취항 첫 돌을 맞는 2007년에 ▲목표매출 498억원 ▲93만7000명 승객 유치 ▲20억원 적자('06년 75억원 적자)를 기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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