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硏 “올해 원화 실효환율 4.5% 절상 예상”

입력 2015-04-28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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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엔 재정환율이 7년 2개월 만에 장중 100엔당 900원 아래로 떨어진 가운데, 올해 원화의 실효환율이 지난해보다 4.5% 절상되리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문박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28일 ‘유럽·일본에서의 자금유출, 원화 절상 압력 키운다’는 보고서에서 “해외 투자은행(IB)의 환율 전망 컨센서스를 이용해 원화 실효환율을 추정한 결과 지난해 대비 약 4.5% 절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올해에도 달러 대비로는 원화가 약 4% 약세를 나타내겠지만, 다른 통화들이 원화보다 더 크게 절하될 것”이라고 이유를 덧붙였다.

특히 강한 절하 압력을 받는 통화는 뚜렷하게 투자자금이 유출되고 있는 유로화와 엔화다.

보고서는 “유로존의 국채금리 하락세로 1∼2월중 유출된 채권자금이 720억유로에 달했으며, 1분기 1000억유로에 이를 수 있다”며 “금리가 낮은 데다 앞으로도 통화약세가 전망되는 유로화를 조달해 수익성 높은 해외자산에 투자하는 규모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엔화 역시 “외국인의 일본 투자가 주식·채권을 더해 5조엔가량 유입됐지만, 같은 기간 일본인의 해외투자는 10조엔에 달했고 3월 한 달에만 4조3000억엔이 넘는 자금이 해외 투자로 유출됐다”며 “올해 일본의 양적완화가 확대될 가능성을 감안하면 해외투자는 더 늘어날 수 있고, 자본수지 측면의 엔화 약세요인이 강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이렇게 흘러나온 유로화·엔화 자금이 한국 금융시장으로 상당부분 유입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을 통틀어 올해 3월까지 주식시장에 유입된 유럽계·일본계 자금이 1조7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전체 외국인 투자 규모인 2조5000억원의 70%에 육박한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주식시장은 활황이지만, 환율 부담은 커지고 있다. 보고서는 이런 추세를 고려해 올해 원·엔 환율이 하반기 평균 100엔당 890원 아래로, 원·유로 환율은 하반기 1120원 수준으로 하락하리라고 전망했다.

원화의 강세로 수출 여건이 악화되고 있지만, 정책 대응이 마땅치 않다는 점은 문제다. 보고서는 “달러를 제외한 통화의 경우 원화와 직접 거래되지 않아, 일부 통화에 대해서만 원화 절상 압력을 완화하기는 어렵고, 그렇다고 향후 금융시장 안정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전반적인 원화 약세를 유도하기도 쉽지 않다”며 “이런 상황일수록 기업이 자구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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