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 한국의 티라노사우루스류 공룡 화석의 메카

입력 2015-04-24 11:1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경남 하동, 한국의 티라노사우루스류 공룡 화석의 메카

(문화재청 제공)

중생대 한국에도 티라노사우루스류의 공룡이 존재했을까. 완벽한 형태의 화석이 발견되지 않아 확증은 힘들지만, 지금까지 발견된 이빨과 발자국 등을 통해 볼 때 한반도 남부지방은 한국의 티라노사우루스류 공룡이 거닐던 지역으로 추정된다.

근대 고고학이 도입된 이후 한반도 남부에서는 수각류 육식공룡의 발자국 보행렬과 10점의 이빨들이 발견됐다. 수각류 공룡이란 티라노사우루스처럼 두 발로 이동하며 날카로운 이빨로 육식을 했던 종을 말한다.

그렇다고 한국의 티라노사우루스류 공룡이 확인된 건 아니었다. 경남 고성과 전남 여수, 화순, 해남 등지에서 발견된 발자국은 길이 20cm 이하의 소형에서 40cm 이상의 대형까지 형태와 크기가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발자국만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생태나 행동양식 등 간접적인 정보로 매우 제한적이었다.

그러나 2005년 획기적인 화석 하나가 나타나며 학계가 들썩였다. 경남 하동에서였다. 문화재청이 이 지역 해안 지층에서 두 줄의 뚜렷한 톱니 무늬와 단면이 알파벳 D자 형태를 하고 있는 전형적인 티라노사우루스류의 전상악치(위턱 앞 이빨)를 발견했다. 이는 한반도에도 티라노사우루스류가 존재했음을 증명하는 중요한 증거였다.

이어 지난해 11월, 한국의 티라노사우류스류 공룡 존재를 뒷받침하는 증거가 또 나타났다. 이 역시도 경남 하동이었다.

한 낚시꾼이 두개골 길이 5.7cm, 폭 2.6cm, 전체 몸길이 28cm의 초소형 육식공룡 화석을 찾아 문화재청에 신고한 것이다. 크기가 몹시 작은 초소형이라 세계적으로 굉장히 희귀한 경우였다. 초소형 육식공룡 화석이 발견된 지층은 약 1억1000만~1억2000만년 전인 중생대 백악기 전기 하산동 지층이었다.

국내 중생대 지층에서 수각류 공룡의 이빨, 다리뼈, 늑골 등이 부분적으로 발견된 적은 있었지만, 공룡 한 마리가 두개골과 아래턱까지 포함된 형태로 발견된 것은 처음이었다. 학계는 화석을 토대로 이 초소형 공룡을 티라노사우루스처럼 두 발로 이동하며 날카로운 이빨로 육식을 했던 종으로 추정했다.

당시 화석 발굴 및 연구를 담당한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작은 공룡은 화석화되기 어려워 초소형 공룡의 화석은 세계적으로도 굉장히 희귀한 경우"라며 "이번에 발견된 화석이 경남 남해 등에서 발자국으로 보고된 미니사우리푸스와 관련이 있는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코스피 역행하는 코스닥…공모 성적 부진까지 ‘속수무책’
  • "100% 급발진" vs "가능성 0"…다시 떠오른 고령자 면허 자격 논란 [이슈크래커]
  • 단독 북유럽 3대 커피 ‘푸글렌’, 한국 상륙…마포 상수동에 1호점
  • '나는 솔로' 이상의 도파민…영화 넘어 연프까지 진출한 '무당들'? [이슈크래커]
  • 임영웅, 가수 아닌 배우로 '열연'…'인 악토버' 6일 쿠팡플레이·티빙서 공개
  • 허웅 전 여친, 박수홍 담당 변호사 선임…"참을 수 없는 분노"
  • 대출조이기 본격화…2단계 DSR 늦춰지자 금리 인상 꺼내든 은행[빚 폭탄 경고음]
  • 편의점 만족도 1위는 'GS25'…꼴찌는?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07.0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4,702,000
    • -2.91%
    • 이더리움
    • 4,646,000
    • -3.25%
    • 비트코인 캐시
    • 526,500
    • -1.96%
    • 리플
    • 659
    • -2.95%
    • 솔라나
    • 200,000
    • -7.06%
    • 에이다
    • 571
    • -2.56%
    • 이오스
    • 791
    • -3.65%
    • 트론
    • 182
    • +0.55%
    • 스텔라루멘
    • 128
    • -3.03%
    • 비트코인에스브이
    • 59,750
    • -4.25%
    • 체인링크
    • 19,340
    • -5.24%
    • 샌드박스
    • 444
    • -3.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