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서 한국 훈련기 떴다…박 대통령, 빨간 마후라 수여

입력 2015-04-22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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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1P 페루 현지 생산 1호기 첫선

▲21일(현지시간) 페루에서 개최된 KT-1P 현지생산 1호기 출고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좌측)과 오얀타 우말라 페루 대통령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KAI

페루에서 생산된 첫 국산 훈련기가 하늘을 날아 올랐다.

중남미를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페루 리마 인근 라스팔마스 공군기지에서 열린 ‘한국훈련기 공동생산 기념식’에 참석했다. 페루 정부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페루 현지에서 공동 생산한 국산 훈련기(KT-1P) 1호기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서다.

한국 정부와 KAI는 2012년 11월 페루와 약 2억달러(약 2300억원) 규모의 KT-1P 20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 중 4대는 한국에서 제작해 납품을 완료했으며 나머지 16대는 페루 현지에서 생산키로 했다.

오늘 첫 선을 보인 항공기는 5호기로 나머지 6∼10호기는 오는 10월까지 생산 예정이며, 11∼20호기는 내년 10월까지 생산이 완료된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5호기와 1∼4호기가 편대비행이 펼쳐졌다. 박 대통령은 5호기에 탑승한 페루 조종사 2명 등 행사에 참석한 조종사 10명에게 공군 조종사의 상징인 ‘빨간 마후라’를 수여했으며, 오얀타 우말라 페루 대통령과 KT-1P 조립공장을 둘러봤다.

박근혜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이번 훈련기 생산은 양국이 함께 추구하는 미래지향적 협력의 상징이자 항공산업의 도약을 바라는 페루 국민의 꿈을 실현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모두의 땀과 열정으로 이뤄낸 KT-1P를 바탕으로 양국의 방산협력과 산업교류를 한 단계 더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말라 대통령은 “양국 정부간 신뢰를 바탕으로 KT-1P 사업 등 국방분야 협력이 원활히 이행되고 있다”며 “다양한 분야에서도 한국과 협력을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훈련기 공동생산은 동남아, 유럽, 중동에 이어 남미 항공기 시장의 진출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남미 지역은 향후 10년간 T-50 150여대, KT-1 200여대, 수리온 200여대 등 총 약 11조원에 달하는 시장 규모가 기대될 뿐 아니라 세계 최대 훈련기 시장인 미 공군 고등훈련기 사업(T-X)에 T-50 인지도 제고 및 수주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KAI 측 설명이다.

KAI는 페루 국방부 산하 국영 항공기업인 세만(SEMAN)과 남미 현지 생산을 위한 공동마케팅도 진행한다. KAI가 사전에 작업한 세만의 노후 격납고 4개동 시설 개보수는 물론 항공기조립, 자재보관, 페인트 작업까지 수행 가능한 공장 건설을 통해 향후 생산 기지와 후속 지원 거점 역할을 하겠다는 목표다.

이날 출고식에는 남미를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최차규 공군참모총장, 백승주 국방차관, 장근호 주페루 한국대사, 하성용 KAI 사장과 오얀타 우말라 대통령, 까떼 리아노 국방장관, 피게로아 공군사령관, SEMAN 청장 등 양국 정부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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