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7465억 적자 허덕이던 정유업계 1분기 흑자전환 예고

입력 2015-04-2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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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제유가 급락으로 고전했던 정유사들이 올 1분기 흑자전환의 반전 드라마를 쓴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극심한 동반 부진을 겪은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4사는 올 1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확실시되고 있다.

증권사가 추정한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 11조8648억원, 영업이익 2051억원이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26.4%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4630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에쓰오일에 대해서도 증권사들은 매출 4조5427억원, 영업이익 1748억원으로 매출은 27.5% 줄지만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을 전망했다.

비상장사인 GS칼텍스에 대해서는 KB투자증권이 매출은 전 분기보다 20.7% 줄어든 7조1420억원, 영업이익은 2153억원 흑자전환을 예상했다. 현대오일뱅크의 경우 대신증권은 매출이 전 분기 대비 27.8% 줄어든 3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1200억원으로 전 분기에 비해 700% 이상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1분기에 정유사의 실적이 대폭 개선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유는 국제유가의 오름세와 정제 마진의 회복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정유사는 국제유가가 적정 수준에서 등락하거나 혹은 상승세를 보여야 이익을 낼 수 있다. 통상 중동의 원유를 들여와 제품 판매까지 한 달여 시차가 발생하는데 그 사이 가격 상승폭과 정제기간 상승폭이 모두 정제 마진에 반영돼 영업이익으로 인식된다. 여기에 유가 하락기에는 시차에 따른 재고평가 손실도 불가피하다.

국내 원유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두바이유는 지난해 배럴당 107.79달러로 거래를 시작했으나 작년 말 53.60달러로 반토막 나면서 정유4사는 재고평가 손실 등으로 지난해 7465억원(4사합산)의 영업적자에 허덕였다. 그러나 올해 초 40달러 초반까지 밀려난 유가는 등락을 거치며 지난 17일 60달러 언저리까지 회복했다. 또 지난해 4분기 배럴당 평균 7.6달러 수준이던 정제 마진은 올해 들어 배럴당 9.7달러 수준으로 개선됐다.

KDB대우증권 손재현 연구원은 “WTI 유가가 4월을 바닥으로 60~70달러까지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면서 “다만 정제 마진이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잉여 설비의 가동 등으로 앞으로 둔화될 가능성이 큰 만큼 파라자일렌(PX), 기유 마진에 따른 이익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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