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이엔지 오너 경영권 안정 지분 확대 '점화'

입력 2006-12-19 08:56 수정 2006-12-2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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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우리기술투자 등 통해 3% 추가 매입...귀뚜라미와 지분차 7.4%P로 확대

귀뚜라미보일러로부터 경영권 위협을 느끼고 있는 신성이엔지 오너가 본격적인 지분 확대에 나섰다.

오는 1월 23일 임시주주총회에서 귀뚜라미보일러의 공세를 막아내고 최대주주인 이완근 회장, 김주헌 사장 등 현 경영진 재선임을 위한 경영권 방어에 적극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신성이엔지는 18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최대주주등소유주식변동보고서에서 최대주주인 이완근 회장 외 특수관계인 지분이 13.47%에서 16.40%(578만2697주)로 확대됐고 밝혔다.

신성이엔지 계열의 벤처캐피탈 우리기술투자와 이순구 부사장이 지난 13일 각각 100만주, 3000주씩 총 2.93%(100만3000주)를 장내매수한데 따른 것이다.

신성이엔지 최대주주외 특수관계인의 지분 확대는 지난 3월 31일 이후 9개월만에 처음이다.

이에 따라 최근 신성이엔지 2대주주로 부상한 귀뚜라미보일러의 등장으로 경영권 위협 의식을 느낀 신성이엔지 오너 측이 지분 확대를 통해 본격적인 경영권 방어에 나선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오는 3월 최고위 경영진의 임기 만료를 맞은 신성이엔지에 대해 지난 7일 귀뚜라미보일러가 경영참여 목적으로 지분 9%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히며 신성이엔지의 경영권 분쟁이 불거졌다. 게다가 오는 3월로 이완근 회장 이하 최고위 경영진의 임기 만료가 다가옴에 따라 현 경영진 연임을 저지하고 귀뚜라미 측 이사선임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편 귀뚜라미측의 경영참여 선언 하루 뒤인 지난 8일 12월 결산법인인 신성이엔지는 통상적인 3월 정기주주총회를 내년 1월 23일로 두 달 가량 앞당기며 귀뚜라미측의 추가지분 확보 시간을 크게 줄였고, 이에 만족하지 않고 신성이엔지 측은 계열사인 우리기술투자 등을 통해 직접 주식 매입에 나선 상황인 것.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지난 14일 "협력업체 몇 군데에서 지분을 매입해 백기사 역할을 해주겠다는 제의가 들어오고 있다"며 "회사측에서도 우호지분 확보 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만큼 적극적으로 경영권 방어 의지를 표명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귀뚜라미 측은 공식적인 입장은 밝히고 있지 않지만 지분취득 목적을 '경영참여'로 명확히 밝힌 만큼 이대로 물러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단순자금 운용으로 보기에는 최대주주 지분에 육박하는 대량의 지분을 확보한 점과 오너일가가 직접 지분매입에 나선 점 등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가장 많은 지분 4.65%(163만7930주)을 사들인 김미혜 이사는 귀뚜라미보일러의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최진민 명예회장의 부인이며, 0.80%을 사들인 최성환씨는 최 회장의 아들로 창업주 일가가 계열사와 함께 직접 지분 매입에 나선 것이다.

장외업체인 귀뚜라미보일러는 현재 신성이엔지 계열사인 신성엔지니어링과 유사한 사업(냉방기)을 영위하고 있으며 감사보고서상 보유현금은 530억원에 달해 실탄이 부족한 편도 아니다. 현재 보유 현금만으로도 18일 종가(4250원) 기준 신성이엔지 주식 124만7000여주를 사들일 수 있다.

수급적으로도 지난 7일 귀뚜라미보일러의 경영참여 선언 이후 몇 십만주에 불과하던 신성이엔지의 일 평균 거래량이 300만~900만주로 크게 늘어나는 등 손바뀜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어 추후 귀뚜라미 움직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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