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미스터리’ 경제지표 부진에도 증시는 ‘활활’...버블 우려 고조

입력 2015-04-1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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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지수, 지난해 11월 이후 78% 올라…3월 증권계좌 개설 480만개 달해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 추이. 출처 블룸버그

중국증시가 불타오르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해 11월 이후 지금까지 78% 올라 최근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했다. 이에 중국증시 버블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CNN머니가 보도했다.

중국의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0%로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경제지표 부진에도 증시는 강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는 바꿔 말하면 최근 랠리는 펀더멘털의 뒷받침없이 정부의 다양한 부양책과 투자자들의 막연한 기대 속에 이뤄지는 것이라고 CNN머니는 꼬집었다.

R-스퀘어드매크로매니지먼트의 안쿠르 파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중국증시에 확실히 버블이 존재한다”며 “미국 개인투자자들은 섣불리 이런 버블에 편승하기보다는 멀리 떨어져 있는 신중한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버블이 가진 가장 큰 문제는 만일 여기에 베팅하지 않는다면 버블이 더욱 커지는 것처럼 보인다”며 “결국 투자자가 군중심리에 휩싸이게 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인 투자자들이 처음에는 신중한 자세를 보이다가도 증시가 계속 오르니까 나중에는 투자 대열에 합류한다는 것이다.

중국 부동산시장 냉각도 증시 투기 열풍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과거 많은 중국 투자자가 부동산으로 몰려들었으나 거품이 꺼지자 앞다퉈 증시로 몰려든다는 것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 3월 중국 증권계좌 개설은 480만개에 달했으며 이달 초에도 100만개의 계좌가 열렸다.

앨버트 브레너 피플스유나이티드자산운용 자산 할당 전략 이사는 “중국 내 많은 개인투자자가 근거 없는 행복감에 취한 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꼬집었다.

미국 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이 이달 초 공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중국 개인투자자의 약 81%가 한 달에 최소 한차례 이상 주식을 거래했다. 이는 홍콩(73%)과 일본(60%) 미국(53%) 등 다른 나라보다 가장 높은 비율이라고 은행은 지적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경제경착륙을 피하고자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하는 등 유동성 공급을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이는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에는 유리하나 문제는 유동성에 의존하는 랠리는 버블로 이어지기 쉽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의 티머시 모 아시아 거시경제리서치 공동 대표는 “확실히 개인 투자자들의 활동이 매우 활발해 버블처럼 보인다”며 “그러나 이 버블이 시스템을 붕괴시킬지에 대한 대답은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중국증시가 투기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결과를 속단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파텔은 “만일 중국 경제가 성장 모멘텀을 회복하면 버블이 매끄럽게 끝날 것이며 현재의 증시 상승세를 정당화할 것”이라며 “그러나 정 반대로 시장이 붕괴할 가능성이 좀 더 높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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