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심버거? 항생제 안 쓴 닭고기? 맥도날드 점주들은 속 터진다

입력 2015-04-16 15:3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가 부진한 매출과 실추된 이미지 회복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이러한 회사의 노력에 대해 프랜차이즈 점주들 사이에 불만이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재니캐피털마켓의 마크 칼리노프스키 애널리스트는 최근 미국에서 215개 맥도날드 매장을 운영하는 25명의 프랜차이즈 점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향후 6개월간의 사업 전망 평가에서 최고 5점 중 1.81점으로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저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응답자 중 일부는 직영점의 임금 인상 등 스티브 이스터브룩 최고경영자(CEO)의 경영개선계획에 불만을 제기했는데, 어느 프랜차이즈 점주는 “본사가 우리를 배신했다”며 분통을 터트리기도 했다 .

이에 대해 맥도날드 대변인은 “미국에는 약 3100명의 가맹점이 있다”며 “이번 조사 대상은 그 중 1% 미만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재니캐피털마켓의 조사는 이스터브룩 CEO가 지난달 1일 경영개선계획을 내걸고 CEO에 취임한 이후 처음 실시한 것이다. 조사 결과에서 적어도 일부 점주는 이스터브룩 CEO의 지금까지의 경영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의 계획에는 직영점 임금 인상 외에도 항생제를 투여해 사육된 닭고기 사용을 금지하고 고급 메뉴로 등심버거를 도입한다는 것 등이 포함됐다.

맥도날드의 프랜차이즈점은 맥도날드의 미국 내 매장 1만4350점의 90%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 이스터브룩 CEO의 계획에 대해 일부 분석가들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프랜차이즈 점주들 사이에서는 비용 부담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임금은 특히 민감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맥도날드는 지난 1일 직영점 직원 9만명의 시급에 대해 내년 말까지 최저 임금을 1달러 넘는 수준으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 임금 인상은 프랜차이즈점에는 적용되지 않지만 프랜차이즈점에도 임금 인상을 강요당해 이익률이 축소하는 게 아니냐는 불안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로 인해 이번 설문조사에서 맥도날드 본사의 임금 인상 발표에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이 있었고, 응답자의 3분의 2는 회사의 개선 계획에 명문화된 개혁을 실행할 자금이 없다고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조사 대상이 된 매장의 3월 기존점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평균 3.7% 감소했다. 맥도날드는 다음주 1분기 실적과 함께 3월 기존점 매출을 발표할 예정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대출, 진짜 돼요?" 당국 정책 혼선에 차주도 은행도 '쭈뼛'
  • 추석 명절 스트레스 1위는…"언제 오니?" 시댁 전화 [그래픽 스토리]
  • "추석에 생선전도 먹지 말라는데"…응급실 대란에 명절이 두렵다 [이슈크래커]
  • “별다방서 처음 맛보는 마티니 한잔”...스타벅스, 10번째 스페셜 스토어[가보니]
  • [글로벌마켓 모닝 브리핑] 미국 CPI 놓고 엇갈린 해석에 ‘널뛰기 장세’
  • 美 대선 TV토론에도 심심한 비트코인, 횡보세 지속 [Bit코인]
  • "무시해" 따돌림까지 폭로한 뉴진스 라이브 영상, 3시간 만 삭제
  • 오늘의 상승종목

  • 09.12 14:10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8,303,000
    • +2.73%
    • 이더리움
    • 3,181,000
    • +1.11%
    • 비트코인 캐시
    • 456,100
    • +5.09%
    • 리플
    • 723
    • +0.42%
    • 솔라나
    • 181,400
    • +1.91%
    • 에이다
    • 477
    • +5.07%
    • 이오스
    • 667
    • +2.93%
    • 트론
    • 207
    • +0.49%
    • 스텔라루멘
    • 125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6,150
    • -0.23%
    • 체인링크
    • 14,250
    • +1.71%
    • 샌드박스
    • 349
    • +4.4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