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중국, 경기둔화 막을 충분한 여력 있어…新 세계금융질서 창출 의향 없다”

입력 2015-04-16 10:2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AIIB는 기존 국제금융시스템 보완하려는 것…TPP에 참가할 수도”

▲리커창 중국 총리가 15일(현지시간)자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경기둔화를 막을 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가 지난 11일 중국 지린성 창춘의 한 건설현장을 시찰하고 있다. 신화뉴시스

중국 경제를 책임지는 리커창 총리가 경기둔화를 막을 충분한 여력이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리 총리는 15일(현지시간) 공개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중국 정부의 경제성장률 목표인 7%를 지키는 것이 어렵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적절한 범위’ 안에서 성장세를 유지할 만한 수단은 갖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7.4%로 2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더 떨어질 전망이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은 7%로 분기 기준 6년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등 다른 지표도 부진했다.

리 총리는 “지난해 4분기 이후 우리는 통화·재정정책에서 미세 조정을 실시하고 있다”며 “우리는 (부작용이 많은) 양적완화 대신 특정 취약 부문에 집중하는 접근으로 보답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시장 냉각 위기를 인정하면서 “삶의 질 개선이나 내 집 마련을 위한 주택구입을 장려하고 부동산버블을 막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지난달까지 37개월 연속 하락했지만 디플레이션 우려는 일축했다. 그는 “글로벌 상품가격 하락세가 PPI에 큰 압박을 주고 있다”며 “그러나 이것이 중국의 디플레이션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인터뷰에서 리 총리는 특히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출범 등 중국이 미국 주도 세계금융질서를 전복하려 한다는 의혹을 불식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FT는 전했다.

리 총리는 “우리는 새로운 세계금융질서를 창출할 의향이 없다”며 “중국은 다른 나라와 협력해 기존 국제금융시스템을 뒷받침하고자 한다. AIIB는 기존 시스템을 보완하려는 의도”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이 주도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도 참가할 의사가 있음을 넌지시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2024 여의도 서울세계불꽃축제' 숨은 명당부터 사진 찍는 법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원영 공주님도 들었다고?"…올가을 트렌드, '스웨이드'의 재발견 [솔드아웃]
  • 단독 하마스 외교 수장 “이스라엘, 국제법 계속 위반하면 5차 중동전쟁”
  • 대기업도 못 피한 투심 냉각…그룹주 ETF 울상
  • 벼랑 끝에 선 ‘책임준공’… 부동산 신탁사 발목 잡나
  • 갈수록 높아지는 청약문턱···서울 청약당첨 합격선 60.4점, 강남권은 72점
  • 국제유가, 2년래 최대 폭 랠리…배럴당 200달러 vs. 폭락 갈림길
  • 황재균, 지연과 별거 끝에 합의 이혼…지연은 SNS 사진 삭제 '2년' 결혼의 끝
  • 오늘의 상승종목

  • 10.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3,711,000
    • -0.21%
    • 이더리움
    • 3,264,000
    • +0.12%
    • 비트코인 캐시
    • 436,400
    • -0.3%
    • 리플
    • 717
    • -0.14%
    • 솔라나
    • 192,900
    • -0.05%
    • 에이다
    • 472
    • -1.05%
    • 이오스
    • 637
    • -1.09%
    • 트론
    • 208
    • -0.95%
    • 스텔라루멘
    • 124
    • -0.8%
    • 비트코인에스브이
    • 61,750
    • -0.24%
    • 체인링크
    • 15,300
    • +1.59%
    • 샌드박스
    • 341
    • +0%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