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메이저, ‘선택과 집중’ 고민…엑손모빌, BP 인수카드 ‘만지작’·코노코는 비핵심 자산 매각 추진

입력 2015-04-14 09:06 수정 2015-04-1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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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손모빌, 로얄더치셸에 매출기준 업계 1위 자리 내줘…코노코필립스 비핵심 사업 과감히 매각

글로벌 석유 메이저들이 계속되는 국제 유가 침체로 인해 고민이 커지고 있다. 로열더치셸(이하 셸)의 영국 가스회사 BG그룹 인수로 업계 지각변동이 예고된 가운데, 취할 것은 취하고 버릴 것은 버리는 승부수를 과감하게 띄우고 있다.

특히 세계 에너지업계 1위를 지켜왔던 미국의 석유화학회사 엑손모빌은 셸의 추격에 다급한 상황이다. 셸은 BG그룹을 인수한 후 원유·천연가스 생산량이 하루 369만 배럴(2014년 기준)로 급증해 엑손모빌(397만 배럴)을 위협하고 있다.

이에 엑손모빌은 업계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 인수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렉스 틸러슨 엑손모빌 최고경영자(CEO)가 이미 이 같은 의사를 공공연하게 밝힌 만큼 조만간 인수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틸러슨 CEO는 지난달 투자설명회에서 “눈앞에 통합할 수 있는 몇 가지 좋은 기회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업계는 엑손모빌이 영국 석유회사 BP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하고 있다. BP는 멕시코만 연안의 원유 유출 사고의 후유증으로 경영난이 계속되면서 매물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엑손모빌이 BP 인수 과정에서 프리미엄 문제를 놓고 투자자들의 동의를 얻는 과정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셸도 BG그룹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50%의 프리미엄을 얹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엑손모빌이 재무구조도 탄탄하고 자사주도 풍부하게 갖고 있지만, 원유와 천연가스 가격 침체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프리미엄을 얹게 된다면 주주들을 설득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다른 미국 정유회사 코노코필립스는 엑손모빌과 반대로 필요없는 것은 버리는 수순을 밟는 중이다. 코노코필립스는 일부 비핵심 자산을 매각키로 했다고 야후파이낸스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간사는 이미 웰스파고로 선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노코필립스는 록키, 이스트 텍사스, 사우스 텍사스, 노던 루이지애나 지역에 있는 오일과 가스 사업을 매각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야후파이낸스는 코노코필립스의 미국 내 비핵심 사업 부문의 매각액은 10억∼25억 달러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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