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1.75% 향방은…전문가 인하 vs 동결

입력 2015-04-14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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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연 1.75%로 유지됐지만 추가 인하 기대감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이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4%에서 3.1%로 낮춰잡은 데서 알 수 있듯이 기대만큼 경기가 살아나지 않고 있으므로 한은이 기준금리를 더 내려 경기부양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한은 총재가 소비와 투자가 살아나고 있다며 경기 회복 기대에 무게를 둔 점을 근거로 추가 인하보다는 연내 동결을 예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권구훈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거시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고 대외여건이 우호적인 점을 고려하면 한은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충분한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인하 시기에 대해서는 “한은이 미국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까지를 지켜본 뒤 7월에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노무라의 권영선 이코노미스트는 4월 금통위 발표 후 기준금리 추가 인하 시기를 6∼7월에서 5월로 앞당겼다. 그는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를 주장한 소수 의견이 나온 점과 올해 성장 전망이 하향 조정된 점을 고려했다”면서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가 내년으로 미뤄지면 한국의 기준금리가 올 상반기 1.25%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박형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은이 최근 수정 견제전망으로 부진한 경기와 디플레이션 위협에 대해 통화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내비쳤다”며 “만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9월 혹은 그 이후로 지연된다면 한은의 정책이 더 유연해 질 수 있으며 연내 두 차례 이상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그만큼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기준금리가 유지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이 성장률 전망을 하향 수정했지만 이는 작년 4분기 성장부진을 반영한 것”이라면서 “경기가 최근 다소 개선세를 보이고 있고 2분기에도 가계부채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여 연내 기준금리가 1.75%로 동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은 “금리 인하가 실물 경기를 부양하는데 별 도움이 안 된다”면서 “추가 인하는 성장 잠재력까지 훼손될 우려가 커졌을 때 판단할 문제이고 현 상황에서 추가 인하는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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