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시내 면세점 사활 건 쟁탈전 ... 합종연횡 움직임도

입력 2015-04-12 11:34 수정 2015-04-12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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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 서울시내 면세점 추가 허용을 앞두고 유통 대기업들이 벌써부터 치열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은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등 시내면세점 사업자 선정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합종연횡’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기존 면세사업자인 호텔신라와 함께 지난 7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법인 설립을 위한 기업결합 신고를 하고 시내면세점 사업 공동 진출에 나선다.

두 업체가 공동 출자한 HDC신라면세점의 후보지는 용산 아이파크몰로 결정됐다. HDC신라면세점은 현재 현대산업개발이 운영하는 용산 아이파크몰 내 4개 층에 연면적 1만1000㎡ 이상의 국내 최대 규모 면세점을 지을 계획이다.

양사는 이번 합작사 설립을 통해 입지적 강점을 가지고 있는 아이파크몰과 신라면세점의 운영 노하우가 결합돼 최대의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서울시내 면세점이 몰려있는 강북지역을 피해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으로 결정했다. 최근 외국인 관광객의 강남지역 유입이 급증하고 있는데다 현재 강남권에 면세점이 두 곳 밖에 없어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한 것도 사업지 선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SK네트웍스는 서울 신촌과 홍대, 도심 지역을 유력 후보지로 보고 있으며 중국 등 해외 관광객들의 여행 트렌드와 문화적 가치 등을 고려해 성장가능성이 큰 지역을 택할 방침이다. SK네트웍스는 23년간 면세점을 운영하며 쌓은 관광객 유치 전략과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류와 연계한 ‘컬처테인먼트 서비스’를 시내면세점에 선보일 방침이다.

유통 대기업들이 시내 면세점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내수침체로 백화점과 마트가 몇 년째 역신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면세점이 유일한 불황 탈출로라는 판단 때문이다.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14년도 전국 보세판매장 매장별 매출액’에 따르면 지난해 시내면세점 매출액은 약 5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32.2% 증가했다. 전체 매출액에서 대기업 면세점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88.1%에서 0.2%포인트 증가한 88.3%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면세점만이 유일한 불황 탈출로로 보고 유통 대기업이 사활을 걸고 나서는 상황”이라며 “사안이 워낙 중요해 쟁탈전에 뛰어든 유통 대기업 6곳 모두 면세점 입지는 물론 입찰 준비 상황에 대해 입을 다물고 상대 기업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오는 7월 서울 지역 3곳과 제주 지역 1곳 등 4곳에 추가로 면세점을 운영할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관세청은 시내면세점의 특허심사 평가 기준에서 경영능력 항목을 최우선으로 볼 예정이다. 관세청이 공개한 평가기준을 살펴보면 사업의 지속가능성 및 재무건정성 등 경영능력(300점)과 특허보세구역 관리역량(250점)에 가장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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