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 신중년 시대] 윤여정 “마지막 순간 님과 함께… 금님이‘참 부럽다’ 했죠”

입력 2015-04-1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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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장수상회’ 금님 역 윤여정

문화계 변두리에 있던 ‘신중년’들의 반란이 시작됐다. 1966년 T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수많은 작품을 소화한 배우 윤여정의 오늘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윤여정은 9일 개봉한 영화 ‘장수상회’(배급 CJ엔터테인먼트, 감독 강제규)로 돌아왔다. 극 중 금님 역을 맡은 그녀는 황혼의 로맨스를 담아 배우 박근형과 호흡을 맞췄다. 그녀는 “박근형과의 호흡은 ‘척하면 척’이었다. 굉장히 프로답게 서로를 대했다. 젊을 때는 7년 선배여서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지금은 함께 늙어가는 사이로 서로를 바라보고 있다. 박근형도 편안하게 저를 봤을 것이다. 처음 촬영을 시작할 때 ‘선수끼리 한 번 잘 해보자’는 말을 나눴다”고 말했다. 윤여정은 이번 작품을 통해 난생 처음 분홍색 옷을 입어봤다고 말했다. 이에 그녀는 “강제규 감독이 많이 도와줬다. 특히 외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내 속에 많은 내가 있다. 어떤 상대를 만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모든 배우들이 마찬가지다. 사실 분홍색 옷은 내가 입는 것이 아니라 금님이가 입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윤여정은 ‘장수상회’ 속 기억에 남는 장면을 묻는 질문에 “마지막 장면 찍을 때 ‘저렇게 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누구나 죽음을 맞이하고, 죽음에 대한 공포는 누구나 있지만 17살에 만나서 아름답게 살다가 함께 죽는다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윤여정은 이어 “여배우는 멋있어 보일 뿐 멋있는 직업은 아니다. 하나의 직업일 뿐이다. 태어날 때부터 여배우였던 사람은 없다. 그래서 한 여자로 태어나서 한 사람을 만나고 사랑하다 죽으면 아름다울 것이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2014년 tvN ‘꽃보다 누나’로 젊은 세대에게 보다 친숙한 여배우로 거듭난 윤여정이었다. 인간 본연의 모습을 그린 그녀의 열연이 전 세대를 사로잡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윤여정과 ‘꽃보다 누나’의 만남은 세대를 관통하는 신중년 아이콘의 시작을 알렸다. 그녀는 “나영석 PD의 진정성에 놀랐다. 예능은 그저 웃고 떠드는 줄 알았는데 PD가 출연자의 모든 것을 뽑아내기 위해 프로그램 전체를 아우르는 노력은 상상도 할 수 없다. 나영석 PD가 제 아들보다 한 살 어린데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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