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증시 너무 올랐나…중앙은행, 작년 8월 이후 첫 환율 개입

입력 2015-04-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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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당 7.75홍콩달러에 4억 달러 규모 미국 달러 매수

▲홍콩 항셍지수 변동추이. 9일(현지시간) 종가 2만6944.39. (출처: 블룸버그)

홍콩중앙은행(HKMA)이 작년 8월 이후 처음으로 환율 개입에 나섰다고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HKMA는 미국 달러당 7.75홍콩달러에 4억 달러(약 4364억원) 규모의 미국 달러를 매수한다고 밝혔다. HKMA의 이같은 조치는 최근 랠리를 보인 홍콩 증시의 항셍지수가 연일 7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며 달러에 대한 매수 압력이 거세진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9일 홍콩 증시의 항셍지수는 장 초반엔 전일 대비 4.2% 급등한 2만7335.58을 나타내며 지난 2008년 1월 이후 7년 만에 2만7000선을 돌파했다. 이후 시장은 숨 고르기에 들어가며 상승폭을 줄여 2.7% 오른 2만6944.39로 장을 마감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본토 투자자들이 이틀 연속 후강퉁(홍콩-상하이 거래소간 교차거래 허용 제도)을 통해 일일 홍콩 증시 투자 한도인 105억 위안(약 1조8400억원)을 소진한 것으로 집계됐다.

HKMA 측은 “최근 증시 활황 탓에 홍콩달러 수요가 과도하게 증가했다”며 “시장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콩에 위치한 동아은행의 외환 투자전략가인 케닉스 레이는 “HKMA는 홍콩주식시장을 통해 유입되는 되는 자본을 지키고자 다시 한번 시장에 개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홍콩 달러는 단기적으로 강력한 가격대의 끝에서 거래될 것”이라며 “이것이 페그제를 위한 투기는 아니나 대규모 자본은 유입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페그제는 환율을 일정한 수준에서 묶어두는 가장 강력한 고정환율제를 말한다. 페그제로 인해 환율이 고정되면 물가가 안정된다. 이는 환율 변동 탓에 수입품 가격이 변동하더라도 국내 물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이다. 또 환율변동에 대한 위험부담이 줄어 무역이나 외국인 투자가 증가하게 된다.

중국과 영국이 홍콩의 중국 반환 두고 협상하던 1983년, 홍콩은 자본 유출을 억제하고자 달러 페그제를 도입했다. 이후 홍콩은 변동폭 상한 초과를 완화할 목적으로 1995년부터 미국 달러당 7.70홍콩달러대 유지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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