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시대, ELS 이어 DLS에도 개미 몰려…결과는 ‘반대’

입력 2015-04-0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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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상황에서 주가연계증권(ELS) 뿐 아니라 기타파생결합증권(DLS)에도 개인투자자 자금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투자 결과에서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9일 예탁결제원 집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DLS 공모 발행 금액은 1조7873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5조7387억원의 31.1%를 차지했다. 공모 발행 규모는 직전 분기 대비 41.4% 증가한 반면 사모발행은 12.8% 하락했다.

DLS는 지수나 종목을 기초자산으로하는 ELS와 달리 이자율, 환율, 실물지수, 신용위험 등으로 기초자산이 다양하고 복잡하다. 이에 기관과 개인투자자의 정보 비대칭성이 커 기존 DLS발행에서는 공모보다 사모발행이 3~5배 정도 규모가 컸다.

금융투자협회 자료에 의하면 2012년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분기별 사모발행과 공모발행 규모 차이는 평균 3조1110억원 수준이었다. 그러나 금리 인하가 본격화된 올해 1분기에는 2조1641억원으로 1조원가량 차이가 줄었다.

이러한 변화는 최근 ELS에서도 나타났다. 전일 예탁원이 발표한 1분기 ELS 실적 집계에서는 공모발행이 전년 동기 대비 102.2% 증가하며 전체 발행규모의 60%를 넘어섰다.

반면 원금전액보전 여부에서는 DLS와 ELS가 반대 결과를 보였다. DLS에서는 직전 분기 대비 원금보전형이 9.7% 증가하고 원금비보전형은 12.6% 감소했다. 그러나 ELS에서는 원금비보전형이 직전 분기 대비 38.7%의 증가율을 보였다. 전액보전형은 61.9% 감소했다.

예탁원 관계자는 “초저금리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부담하더라도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원금비보전형 ELS를 선호한 것”이라며 “DLS의 경우 국제 유가 50달러 선이 붕괴되면서 원유 기초자산 상품에서 손실이 발생하자 투자자들이 안정적인 쪽으로 돌아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이는 조기상환금액에서도 벌어졌다. 1분기 ELS 조기상환금액이 14조3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4.84% 급등한 것에 비해 같은 기간 DLS 조기상환금액은 1조2473억원으로 전년 비 22.4% 증가에 그쳤다. ELS 조기상환의 경우 코스피200, 유로스탁스50 등 주요 지수가 상승하면서 빠르게 수익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암 대신증권 리테일상품팀 차장은 “저금리 상황에서 수익률이 높은 ELS와 DLS 등의 상품이 개인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며 “안정성을 중시하던 은행 고객들이 대거 이동하면서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DLS는 기초자산이 유가나 금 가격 등으로 개인투자자들에게 친숙하지 않은 경우가 많고 ELS 역시 설정에 따라 비교적 안전할 수 있지만 그래도 파생상품이라는 점에서 개인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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