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세 마녀의 날' PR매물부담 충격은?

입력 2006-12-14 08:57 수정 2006-12-14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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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주체 부각 '관심'...만기 충격 적을수록 다음주 '부담?'

14일 올 마지막 트리플위칭데이를 맞아 청산될 물량과 시장 충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만기일 청산을 택할 수 있는 매수차익물량은 1조원 내외 규모로 물량 자체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스프레드 강세에 따른 롤오버와 더불어 비차익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 기관의 자금집행 등 물량을 소화해낼 수 있는 주체가 나타날 것인지에 따라 시장에 미치는 충격의 강도가 달라질 수 있다.

현재 청산물량을 소화할 주체로 여전히 연기금이 단연 부각되고 있다. 지난 9월말 기준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잔고는 19.8조원으로 지난해 연말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국민연금의 올해 국내 주식에 대한 당초 신규투자규모가 4조~6조원 정도였던 것과 올해 국내 주식시장 운용 수익률이 소폭이나마 마이너스임을 감안할 때 추가집행 여력이 충분히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지난 10월과 11월 주식시장 강세 속에 국민연금 자금 집행이 됐더라도 추가 매수여력은 충분할 것"이라며 "이처럼 연기금이 추가자금 집행에 나설경우 만기일 1조원에 달하는 거센 청산압력에도 불구하고 시장 변동성을 낮추는 요인이 되며 기존 추세를 훼손하지 않을 수 있을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연기금 외에 외국인이 다음 후보로 나타나고 있지만 그동안 외국인 매매를 볼 때 큰 기대를 걸긴 어려워 보인다.

다만 국내외 경기선행지수의 상승반전 속에 올해말 내지 내년초부터 이머징으로 자금흐름이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일말의 가능성은 남아있는 상태다.

이승우 연구원은 "12월 들어 뚜렷이 약화되고 있는 외국인의 매도강도를 고려할 때 만기일 청산물량을 흡수할 후보로 꼽아도 무리가 없다"며 "10월 북핵사태로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때 외국인이 매수에 가담했던 사례도 좋은 근거"라고 설명했다.

반면, 홍순표 한양증권 연구원은 "연말, 연초 증시를 이끌 것으로 기대했던 IT주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약화된 상황에서 환율악재로 인한 기업 수익악화 우려, 해외증시 상승탄력의 둔화 등이 더해지고 있다"며 "이같은 불확실한 환경속에서 기관등의 자금집행을 기대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순호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도 "내년 경기나 업황을 고려해 기관들이 포트폴리오 교체에 나서며 기관의 매물이 나올 수 있는 반면 신규종목 매수는 시장상황을 봐가면서 집행될 수 있는 만큼 단기적으로는 기관의 매도우위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만기일 충격이 다소 나타나더라도 저가매수 기회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특히 전일 2000억원 이상의 비차익거래의 유입은 저가 매수 세력의 존재를 암시한다는 판단이다.

한편 14일 나올 프로그램 충격이 클수록 다음주 충격이 줄어들 것이며 역의 경우도 성립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은 "현물투자자 입장에서는 오늘 가급적 적은 충격으로 잔고를 충분히 털고가는 게 바람직하지만 3월물로 롤오버된 물량은 이후에도 계속 지수를 괴롭힐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PR매도 충격량 보존의 법칙으로 만기당일 충격이 클수록 다음주 충격이 줄어들 수 있으며, 반대의 경우도 성립한다는 분석이다.

특히 롤오버를 선택한 사모펀드의 경우 배당락일 청산에도 3일 결제에 따라 거래세가 부과되며, 26일은 연휴 직후라 유동성이 부족할 수 있는 만큼 다음주중에 집중적으로 조기청산을 노릴 수 있다는 것이다.

심 연구원은 "물론 사모펀드가 스프레드 수준에서 롤오버를 선택해 3월 만기청산까지 가더라도 이익을 얻을 수 있지만 자금이 3월까지 묶이는 것을 용납할 수 없어 거래세 이하의 손절매까지도 감내할 것"이라며 "전일 1.0p이상 고평가된 3월물 괴리차가 거래세(0.6p)보다 낮아진다면 수익도 얻을 수 있어 조기청산 욕구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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