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옵션 동시만기일, FOMC회의 등 주요 이벤트가 예정된 이번주에는 지난주 1400선을 이탈한 주식시장의 조정분위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별다른 랠리없이 2006년을 마무리할 가능성도 남아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주식시장은 7주 연속 상승에 따른 부담에 다소 급격한 환율하락이 조정의 좋은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4조원을 넘어선 매수차익잔고 부담을 안고 이번주 만기일에는 1조원 가량의 물량이 쏟아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코스피지수가 단기간에 1430선에서 1390수준까지 가격조정이 상당부분 진행된 만큼 앞으로는 기간조정이 이어지며 1380선 지지가 가능할 전망이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1조원가량 물량이 만기당일인 14일 집중될 가능성이 높지만 만기충격을 노린 스팟성 매수세도 들어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동시만기일이나 길면 폐장시까지도 이 같은 조정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며 “환율 하락보다는 높은 차익잔고를 안고 가야하는 부담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형렬 키움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의 추가하락 방지여부 확인, 미국의 주말 고용보고서 부담 등으로 주초 약세를 보이다 FOMC회의에서 미국 경제 확신과 물가위협을 강조할 경우 환율이 다소 안정될 것”이라며 “따라서 전약후강 트렌드를 고려한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단기 낙폭에 따른 반등과정에서 동시만기일을 맞을 경우 스프레드 가격회복에 이은 청산매물 부담을 상당부분 롤오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지수가 크게 오르긴 힘들겠지만 2007년 주식시장을 겨냥한 저점 분할매수에 나서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