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공무원연금 개혁을 위한 ‘실무협상기구’의 활동시한 및 구성 등을 논의했으나 합의를 이루는데 실패했다.
새누리당 유승민·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30일 오전 국회에서 주례회동을 통해 실무기구의 일정을 놓고 오랜 시간 논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여당은 당초 합의대로 4월 임시국회에서 공무원연금 개혁 합의안을 마련해 통과시키자고 요구한 반면, 야당은 충분한 논의를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새누리당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실무기구가 무한정 간다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도 아니기 때문에 일정한 시간을 둬서 그 안에 정리하고 합의된 결론까지 나와야 한다”면서 “이와 별도로 국회 특위는 5월2일 시한까지 최종적인 안을 만들어서 본회의에 처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원내수석부대표는 “야당의 얘기처럼 대타협기구 연장선상에서 타협과 합의안 도출을 위한 실무협의라고 한다면 정말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간다”면서 “(실무기구의 역할이)넘겨줄 자료를 정리하거나 단일안을 만드는 기능이라고 한다면, 그동안 논의돼 왔고 안도 다 나왔고 추계까지 나왔기 때문에 며칠 안 걸릴 것이라고 보는 게 저희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실무기구의 활동 시한을 정할 경우 논의가 파행을 겪을 것이라며 반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은 이 자리에서 자원외교 특위 문제도 제기했다. 여야는 이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끝에 자원외교 증인채택 문제와 관련, 간사들 간의 협의를 독려하기로 했다.
한편 양당의 수석들과 국회 연금 특위 간사들은 오후에 실무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