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홍콩을 오가는 하늘 길을 차지하기 위해 한국과 홍콩의 저비용항공사(LCC)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홍콩 유일의 LCC인 홍콩익스프레스는 오는 6월부터 ‘제주-홍콩’ 노선에 취항한다고 27일 밝혔다. 해당 노선은 국내 LCC 중 취항한 항공사가 없는 만큼, 당분간 홍콩익스프레스의 독무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해 3월 ‘인천-홍콩’ 노선에 진출해 현재 제주항공, 진에어, 이스타항공 등 국내 LCC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홍콩익스프레스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운임 체계를 갖추고 있다면 국내 LCC들은 물, 과일, 쥬스, 샌드위치 등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차별화 정책을 내세우며 승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홍콩익스프레스가 지난해 3월 인천-홍콩 노선 첫 취항 이후 지금까지 국내를 오간 누적 탑승객은 약 20만명으로 평균 탑승률은 85%다. 같은 기간 제주항공은 12만5600명(탑승률 91%), 진에어는 13만명(84%), 이스타항공은 12만명(91%)의 누적 탑승객수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 8월에는 ‘부산-홍콩’ 노선에 취항해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 LCC인 에어부산과 격전을 벌이고 있다. 두 항공사의 부산-홍콩 노선 승객수와 탑승률은 막상막하다. 홍콩익스프레스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승객수는 5만명, 탑승률은 75~85%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에어부산은 탑승객 6만3000여명, 탑승률 75~80%를 기록했다. 진에어 역시 올 하반기에 부산-홍콩 신규 취항을 계획하고 있어 경쟁은 격화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홍콩은 비교적 운임이 저렴해 쇼핑을 원하는 여행객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면서 “여기에 한류 열풍으로 한국을 찾는 홍콩인들도 많아 홍콩 노선의 승객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