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출장 중 골프 사려깊지 못해 유감… 반대진영 표적된 것 직시”

입력 2015-03-26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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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미국 출장 중 평일 골프를 친 것과 관련, “출장 중 금요일 오후에 골프를 했다는 것은 사려 깊지 못했던 것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26일 밝혔다.

홍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평소 같으면 비난은 받겠지만 크게 문제 삼지 않고 일과성 해프닝으로 그냥 넘어갈 수도 있는 일을 무상급식과 관련지어 비난하다 보니 일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 출장 중인 지난 20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남부 캘리포니아 어바인시에 있는 오크 크릭 골프장에서 골프를 쳤다.

홍 지사는 “반대 진영의 표적이 되었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앞으로 좀 더 사려 깊게 처신하도록 하겠다”고 면서 “그때 골프를 친 집사람 외 두 사람은 경남도의 농·수산물 수출을 도와주는 분들로 제가 접대를 해야 할 입장에 있어 제가 그 비용 400달러를 사비로 지불했다”고 설명했다.

부부 동반과 관련해 “정치를 시작하고 난뒤 해외 장거리 단독 출장 시에는 대부분 사비를 들여 집사람과 같이 간다”며 “함께 나가면 국내에서 활동하는 것과 진배없이 마음에 안정을 갖고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으며, 일의 능률도 더 오른다”고 해명했다. 골프 라운딩에는 부인과 경남도 해외 통상 자문관인 한인 사업가 주모(58)씨, 주씨의 동서 등 3명이 동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지사는 “사비로 가기 때문에 시비에 걸릴 일도 없고, 외국의 경우 부부 동반 출장이 원칙인데 우리나라는 여론의 눈치를 보느라 그 반대”라며 “과거와 달리 해외여행 자유화가 된 지금 이 부분도 너그럽게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홍 지사는 지난 18일 경남도청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무상급식 회동’을 한 뒤 상경하면서 항공기 비즈니스석을 이용한 것과 관련, “공무원 출장 여비 규정에 따른 것이지 피곤해서 탄 것은 아님에도 그것이 비난의 구실이 되는 것을 보고 나도 이코노미석을 타는 정치쇼 기술을 좀 더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국내 비행기 비즈니스석은 마치 특권층이 타는 것으로 몰아가는 것도 잘못된 일”이라며 “긴급히 예약할 때는 비즈니스석만 비어 있는 경우도 많다”고 덧붙였다.

홍 지사는 “무상복지에 대한 정책 논쟁을 개인에 대한 비난 논쟁으로 끌고 가는 것을 보고 참 한심한 분들이라고 생각했다”며 “복지논쟁은 한국사회에 닥칠 거대담론인데 이를 아이들 밥그릇 운운하며 얄퍅한 감성에 기대는 기대 이하의 논쟁으로 끌고 가는 것은 바람직한 지도자의 자세가 아니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복지 문제는 여론 조사만으로 판단할 사안도 아니다. 공짜 주겠다는데 반대한다면 오히려 이상하지 않느냐”면서 “냉철한 이성으로 국가나 지방의 재정 능력을 감안해서 지도자들이 결단을 내리고, 그런 후에 성의를 다해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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