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내기 어렵다더니...슬그머니 연봉 올린 금융지주 회장님들

입력 2015-03-2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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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이사 성과연동 주식보상 ‘5만에서 7만주로’1년만에 원상복귀

국내 금융지주회사 최고경영자(CEO)의 고액 연봉 논란이 1년 만에 다시 재연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건비 절감을 위해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도 금융지주사 회장의 보수 적정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연봉이 대폭 인상될 전망이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고액 연봉 논란에 기존 60억원이던 이사보수 한도를 30억원으로 대폭 삭감했다. 이에 한 회장은 37.1% 줄어든 17억30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 25일 열린 주총에서 이사보수 한도를 45억원으로 다시 늘렸다. 한 회장은 2013년 기본급·상여금 14억원과 성과연동주식 3만40주(14억2000만원)를 더해 28억20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일종의 연봉체계 가이드라인인 이사보수 한도는 한 번 정해지면 지속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1년 만에 다시 한도를 수정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다.

하나금융지주는 27일 정기 주총을 앞두고 이사의 성과연동 주식보상(Performance Share)의 한도를 5만주에서 7만주로 늘리는 내용의 이사보수 승인한도의 건을 의안으로 올렸다. 하나금융 역시 지난해 주총에서 성과연동 주식보상의 한도를 기존 7만주에서 5만주로 줄인 지 1년 만에 원상복귀하는 것이다.

김 회장은 2013년 기본급·상여금 13억4000만원과 성과연동주식 3만9580주(2013년말 종가 기준 17억4000만원)를 합해 총 30억8000만원을 받았다. 김 회장은 연봉이 많다는 지적이 나오자 30%를 자진 반납하기도 했다.

이처럼 지난해 금융지주 회장들은 고액 연봉 논란에 연봉을 대폭 삭감했다. 당시 신한금융, KB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은 회장의 기본 연봉을 전년 대비 약 30% 줄였다. 평균 20억5000만원에서 14억4000만원으로 하향 조정된 것이다. 당시 30억원에 달하는 고액 연봉에 대한 사회적 비판이 거세지자 논란이 재발되지 않도록 일시적 연봉 반납에 그치지 않고 아예 총액 한도를 삭감했다. 그러나 이번에 한도를 원상복귀시키려는 것이다.

문제는 저금리·저성장 등 영업 환경 악화로 수익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최고경영진(CEO)의 제 밥그릇 챙기는 행태는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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