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잦은 유상증자 무슨 일이 있길래?

입력 2015-03-26 10:38 수정 2015-03-26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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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트리 대상 상환우선 4000주 증자… 최근 10개월동안 총 5250억 자금조달

SK건설이 잦은 유상증자로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업황 불황이 이어지며 좀처럼 돌파구가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6일 SK건설은 박스트리를 대상으로 주당 5000만원인 상환우선주 4000주를 유상증자한다고 공시했다.

기명식 무의결부 상환우선주로 상환조건은 2019년 3월23일 만기일에 자동 상환되며 제3자 배정증자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유상증자는 시장 변동성에 선제적 대응을 위한 유동성 확보, 재무구조 개선이 목적이라는 것이 SK건설의 설명이다.

이번 유증을 포함해 SK건설은 최근 10개월 동안 총 52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2013년 5000억원 규모의 대량 순손실을 입은 데 이어 실적개선이 뚜렷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 관련 업계의 해석이다.

SK건설은 지난 2013년 사우디아라비아 와시트(Wasit) 가스 플랜트 프로젝트 등에서 큰 손실을 입으며 490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SK건설은 지난해에도 3분기 누적 15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입는 등 뚜렷한 실적 개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이에 SK건설 관계자는 “최근 유증 결정 이유는 지난 2013년 당시 손실이 크게 나고 부채비율도 안 좋고 해서 재무구조개선 측면이라며 이번 유증으로 부채비율이 58% 정도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최근 유증은 상환우선주라서 당장 상환의 부담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건설업계에서는 SK건설의 잦은 유상증자가 결국 회사채 발행의 어려움 때문으로 보고 있다. 최근 회사채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건설사들에 대한 시각은 보수적이다. 때문에 AA- 등급으로 건설사 중 가장 우수한 신용등급을 보유한 삼성물산 역시 회사채 차환 발행이 아닌 현금 상환을 택했고 회사채 만기에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 역시 상환을 택했다.

SK건설의 경우 실적개선세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회사채 발행이 쉽지 않았을 것이란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SK건설은 재무제표상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인정되는 상환우선주 방식의 유상증자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유상 증자가 잦은 것은 기업 재무구조에 적신호가 들어온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실적악화, 잦은 자금조달 등은 기업의 불안한 상태를 반영하는 신호"라며 "투자하기 전 해당 기업의 재무 상태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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