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1인당 국민소득 9년째 2만달러대…3만달러 진입은?

입력 2015-03-25 14:1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이 3만달러를 돌파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작년까지 9년째 2만달러대를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올해도 쉽지만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4년 국민계정(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2만8180달러(약 2968만원)로 전년보다 2001달러(7.6%) 늘었다. 2006년 2만달러선에 진입한 1인당 국민소득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만달러대로 떨어졌다가 꾸준히 상승해 3만달러선에 바짝 다가섰다.

그렇다면 올해는 3만달러를 돌파할 수 있을까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의 전제 조건은 경제성장률과 환율이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3%대 중반,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면 이르면 올해 3만달러를 달성할 수 있다는 분석이 많았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 2만8831달러, 올해 경제성장률 3.6%, 1040원대의 원·달러 환율 등을 전제로 한국이 올해 세계 7번째로 ‘30-50 클럽’(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인구 5000만명)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그러나 기대에 못 미친 성장세 등으로 이런 전망은 점점 힘을 잃고 있다.

당장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이 2만8180달러에 그쳤다.

여기에 한국은행은 지난해 10월 3.9%로 제시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1월 이미 3.4%로 낮췄고, 추가 하향 조정도 예고한 상태다.

이달 들어서는 올해 한국 경제가 2%대 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도 나오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지난 10일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5%로 내렸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100원대에서 등락하는 점에 비춰볼 때 올해는 환율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도 문제다.

2013년에 평균 1095원이던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1053원으로 하락(원화가치 상승)하면서 지난해 달러 환산 GDP는 8.0% 늘었다. 환율로만 3.8%의 증가 효과가 나타났다.

그러나 올해는 중반 이후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원·달러 환율이 상승(원화가치 하락)할 수 있다는 점이 변수다.

저물가도 3만달러 달성을 멀어지게 할 수 있는 요소다.

국민소득이 증가하려면 실질성장률보다는 물가상승률이 포함된 경상성장률(명목GDP 증가율)이 올라야하기 때문이다. 1인당 국민소득은 명목GDP를 추계 인구로 나눠 구하며, 국제비교를 위해 달러로 표시한다. 일단 명목GDP가 일정 수준에 올라서야 달러 환산값도 높아질 수 있다.

물가는 최근 3개월 연속 0%대 상승률이 지속되는 등 낮은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는 경기 침체와 국제유가 급락으로 1% 초반대의 물가가 유력해지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2024 여의도 서울세계불꽃축제' 숨은 명당부터 사진 찍는 법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원영 공주님도 들었다고?"…올가을 트렌드, '스웨이드'의 재발견 [솔드아웃]
  • '50-50' 대기록 쓴 오타니 제친 저지, 베이스볼 다이제스트 'MLB 올해의 선수'
  • "오늘 이 옷은 어때요?"…AI가 내일 뭐 입을지 추천해준다
  • “이스라엘, 헤즈볼라 수장 후계자 겨낭 공습 지속…사망 가능성”
  • "아직은 청춘이죠"…67세 택배기사의 하루 [포토로그]
  • 뉴욕증시, ‘깜짝 고용’에 상승…미 10년물 국채 금리 4% 육박
  • 끊이지 않는 코인 도난 사고…주요 사례 3가지는?
  • 오늘의 상승종목

  • 10.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3,737,000
    • +1.54%
    • 이더리움
    • 3,248,000
    • +1.5%
    • 비트코인 캐시
    • 436,000
    • +0.83%
    • 리플
    • 714
    • +0.42%
    • 솔라나
    • 191,900
    • +3.06%
    • 에이다
    • 474
    • +1.07%
    • 이오스
    • 639
    • +0.63%
    • 트론
    • 210
    • -0.94%
    • 스텔라루멘
    • 124
    • +0.81%
    • 비트코인에스브이
    • 61,300
    • +1.57%
    • 체인링크
    • 14,970
    • +3.03%
    • 샌드박스
    • 340
    • +1.4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