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펀드매니저들, 채권버블 경고

입력 2015-03-23 08:06 수정 2015-03-2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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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조사서 5명 중 4명 “채권 과대평가” 우려…6년간의 초저금리 환경과 양적완화로 투자자들 몰려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이 채권버블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영국공인재무분석사협회(CFA UK)가 최근 글로벌 펀드매니저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5명 중 4명은 “채권가치가 과대평가됐다”고 응답했다고 22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응답자들은 회사채가 그 어느 때보다 과대평가됐으며 국채는 가장 가치가 과도하게 매겨진 자산이 됐다고 경고했다.

지난 6년간의 초저금리 환경과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의 양적완화(QE)에 투자자들이 채권시장에 몰리면서 버블 리스크를 키우고 있다고 FT는 분석했다.

미국의 볼커롤 등 자본규제 강화로 채권 거래량이 수요만큼 빠르게 늘지 못한 것도 채권버블을 부추기고 있다는 평가다. 볼커롤은 미국 대형 은행들의 ‘자기자본거래(proprietary trading)’를 금지하고 있다. 이는 은행들의 채권 거래를 제한해 유동성 부족을 부추기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채권 가격이 갑자기 하락하거나 금융위기가 재발하는 등 금융시장이 불안정해지면 투매 현상이 일어나 채권버블이 붕괴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바다. 은행들이 글로벌 규제강화에 예전처럼 방어벽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없기 때문에 투매 현상이 일어나면 이런 충격을 흡수할 기관투자자들이 부족한 상황이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해 4월 2.80%까지 치솟았다고 20일 1.93%로 떨어진 상태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그만큼 가격이 올랐다는 의미다.

브래드 크롬비 애버딘자산운용 채권 부문 대표는 “버블은 붕괴되고 나서야 알 수 있지만 지금 시장상황은 언제라도 버블이 터질 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과대평가된 채권 가치에 대한 긴장과 불안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베스텍의 존 스톱포드 멀티애셋 매니저는 “투자자들이 고금리 회사채에 많이 몰리고 있어 버블로 볼 수 있다”며 “만일 이런 시장 분위기가 역전이 되면 혼란스런 상황이 펼쳐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는 연내에 2006년 이후 첫 기준금리 인상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채권시장의 변동성을 촉발해 긴축정책이 신중하게 잘 진행되더라도 투매가 일어날 수 있다고 FT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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