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FOMC 성명 관전 포인트...인내심·합리적인 확신·강달러, 그리고...

입력 2015-03-1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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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가 18일 오후 2시(현지시간, 한국시간은 19일 새벽 3시)에 발표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준은 이날 FOMC 후 성명서와 함께 경제 전망도 발표한다. 또한 재닛 옐런 의장의 기자회견도 예정돼 있다.

이번 FOMC 성명에서 최대 관심사는 가이던스의 변화 여부다. 금리인상에 대해 ‘인내심(patient)’이라는 문구를 삭제할 경우 이르면 6월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 블룸버그통신이 이코노미스트 4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9%가 ‘인내심’이라는 문구를 다른 형태의 가이던스로 대체할 것으로 예상했다. 20%는 ‘인내심’이라는 문구는 삭제되고 대신하는 문구도 없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르네상스매크로리서치의 닐 듀타 미국 경제 부문 책임자는 “당국자들이 인내심이라는 문구를 다른 문구로 대체할 경우, 인플레이션 목표치 2%를 달성하기 위해 인상한다는 ‘합리적인 확신’이 금리인상 전에 필요하다는 경제지표 의존형 문구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경우 FOMC 성명은 더 중립적이 된다”며 “인플레이션 전망에서 ‘합리적인 확신’에 대해 언급할 경우 당국자들이 고용보다는 인플레이션을 중시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FOMC 성명에서 다음으로 주목되는 것이 금리 전망 업데이트다. 연준의 금융 부문에서 근무했던 코너스톤 매크로의 로베르토 페를리 파트너는 “다음 분기 전망은 당국자들이 기준금리가 더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페를리 파트너는 이번에 제시될 올연말 미국 기준금리의 예상 평균치는 0.75~1%로 저하될 것으로 분석했다. 작년 12월에 나타낸 예상 평균치는 1.125%였다. 그는 “올해 전망이 하향될 경우 모든 전망 기간의 수치도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달러 강세가 금융정책에 미치는 영향에도 주목하고 있다. 스톤앤드맥카시 리서치 어소시에이츠의 테리 시한 경제 분석가는 “옐런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달러 강세가 금융정책 전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질문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옐런 의장은 그동안 달러화 강세의 영향, 일부 주요국의 디스인플레이션과 그로 인한 약간의 혼란 등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경향을 보였다”며 “무역 통계는 수출 성장 둔화를 나타내는 조짐이 이미 나타났으므로 전망에 대한 리스크에 관해 옐런 의장이 어느 정도 자신감을 갖고 있는지 알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대한 확신 여부에 대해서도 눈길이 쏠린다. 하이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짐 오설리반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월 이후 호조를 보이고 있는 고용지표로 인해 인플레이션 목표 2%를 회복한다는 ‘합리적 확신’이 적어도 일부 당국자 사이에서 늘어났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2월 미국의 실업률은 5.5%로 2008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에너지 가격 하락과 달러 강세를 배경으로 연준이 인플레이션의 기준으로 삼고 있는 개인소비 지수는 1월에 전년 동월 대비 0.2%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는 2012년 4월 이후 2%를 밑돌고 있다.

설리번은 “2가지로 생각할 수 있는데, 한 가지는 국제유가와 달러의 일시적인 파급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실업률이 하락하는 가운데 후행지표인 인플레이션은 궁극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당국자가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소비자물가의 올해 전망을 인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디스인플레이션 : 인플레이션을 극복하기 위해 통화증발을 억제하고 재정 ·금융긴축을 주축으로 하는 경제조정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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