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금융포럼] 하영구 회장 "여성인력 활용하지 않으면 경기침체 벗어날 수 없다"

입력 2015-03-18 09:48 수정 2015-06-1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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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태현 기자 (holjjak@)

"여성인력 활용하지 않으면 경기침체 벗어날 수 없다"

18일 오전 은행연합회관 16층 뱅커스클럽에서 개최된 여성금융인네트워크(이하 여금넷) 주최 ‘제 1회 여성금융포럼’에서 하영구 전국은행연합회장이 강조한 말이다.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은 "엘리베이터에 내리니까 기가 느껴지더라. 여성포럼인데 남성분도 많이 오셨더라. 좋은 자리가 마련된 것 같다"라고 운을 뗐다.

하 회장은 우선 전 세계적인 메가트렌드로 세계화(Globalization), 디지털화(Digitalization), 도시화(Urbanization), 우머노믹스(Womenomics), 선진국의 고령화 진입 등을 꼽았다. 그리고 이 가운데 가장 주목되는 것은 우머노믹스라고 강조했다. 일본 아베노믹스의 이른바 세 번째 화살은 구조개혁인데 이는 여성 인력의 적극적인 활용과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하 회장은 "일본은 현재 약 65%의 여성이 경제활동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50%)에 비해 높은 수치다"라고 전했다.

하 회장은 석박사 학위 취득률, 외무고시, 사법고시 합격률 등을 통해 이미 여성의 능력은 검증되었다면서 "이제 이렇게 여성이 다 검사, 변호사, 판사를 하면 남성이 할 역할은 범인밖에 없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오랫동안 은행장을 했던 경험을 토대로 여성 임원들에게 조언도 잊지 않았다. 먼저 신뢰를 얻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 상사에게 좋은 뉴스보다 나쁜 뉴스를 먼저 알리되 대응 방안을 함께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주주들에 대한 신뢰는 실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더 좋은 기회도 많이 오겠지만 유혹에 흔들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반드시 자신의 자리를 대신할 수 있는 후계자를 키워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리고 "유리천장은 이미 많이 구멍이 났고 깨지기도 했지만 유리천장 다음에는 유리절벽(Glass Cliff)이 올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유리절벽이란 조직이 어려움에 처할 수록, 일이 실패할 확률이 높을 수록 여성을 리더로 내세워 책임을 전가해 끌어 내리려는 경향을 지칭한다.

이날 행사에는 금융인의 대모로 불리는 김상경 여금넷 회장과 정치권의 경제통으로 꼽히는 강석훈 새누리당 의원, 이혜훈 새누리당 전 최고위원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여성금융포럼은 여금넷이 주축이 돼 여금넷의 정기모임(1,4,7,11월)이 없는 달 셋째주 수요일에 조찬 모임 형식으로 열리며, 금융업의 현안과 미래를 토론하고 여성 금융인의 지위 향상과 관계 맺기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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