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韓 실질실효환율 석달만에 하락세 전환…금리인하론 약화되나

입력 2015-03-18 09:16 수정 2015-03-18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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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의 ‘환율전쟁’으로 고공행진을 하던 원화의 가치가 지난달에는 석달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이달에 급등함에 따라 원화의 실질 가치는 3월에도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18일 한국은행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원화의 실질실효환율은 지난 2월 현재 전월(114.58)보다 1.0% 감소한 113.44로 집계됐다. 또 61개국 중 26번째로 낮은 증감률을 나타냈다. 실질실효환율은 세계 61개국의 물가, 교역 비중을 고려해 각국 통화의 실질적 가치를 보여주는 지표다. 100을 넘으면 기준연도(2010년)보다 고평가, 100보다 낮으면 저평가됐다는 뜻이다.

앞서 원화의 실질실효환율은 최근 일본, 유럽 등이 양적완화 정책에 나서고 다른 여러 나라들도 통화완화 정책을 시행하면서 크게 올랐다. 지난해 12월(110.54)에 전월비 1.2% 증가세로 전환된 후 올 1월에도 3.7% 급증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에는 2008년 2월(118.79) 이후 6년 11개월내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르렀다.

또 이러한 원화 가치의 가파른 상승은 3월 기준금리를 지난 12일 연 2.0%에서 1.75%로 하향 조정하는 데 경기침체 우려와 함께 주배경으로 작용했다. 실제로 2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 따르면 상당수 금통위원들이 유럽, 일본의 양적완화와 주요국의 정책금리 인하로 나타난 원화 강세를 방어하는 데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한 달 후에는 사상 첫 기준금리 1%대 시대를 열었다.

그러나 한은의 예상과 달리 원화 가치가 2월에 아래로 방향을 튼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향후 추가 금리인하 기대는 물론 3월 기준금리 인하의 명분도 약화된 것을 알 수 있다. 더군다나 주요 환율인 원·달러 환율이 이달 17일 현재 종가 기준으로 1128.9원을 기록, 전달의 마지막 거래일보다 30.5원이나 뛰었다. 이렇게 원화의 가치가 달러화에 비해 크게 절하되면서 원화의 3월 실질실효환율도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한은은 예상하고 있다.

더구나 미국이 올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게 됨에 따라 신흥국 통화인 원화는 다른 통화에 비해 가치가 더욱 빠르게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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