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채시장, 연준 FOMC 앞두고 벌써 요동...변동성 사상 최고

입력 2015-03-1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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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금리(왼쪽 위), 장기금리(오른쪽 위), 미국채금리(왼쪽 아래), 미채권금리(오른쪽 아래). 사진=WSJ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이틀 앞두고 미국 국채시장이 벌써부터 요동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의 분석을 인용, 미 국채시장의 변동성(Volitility)이 사상 최고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BOA 메릴린치의 프리야 미스라 금리 스트래티지스트는 최근 몇 달 하루 수익률 변동폭을 ‘X’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로 하면, 최근의 변동폭은 ‘X’의 1.5배를 초과, 이는 수일분에 해당한다고 WSJ에 말했다. 그는 최근 미국 경제지표가 양호한 것과 연준이 기준금리를 여전히 제로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정도로 수익률 변동이 심한 것은 놀랄 정도라고 지적했다.

앞서 연준은 이르면 6월께 금리인상을 시작할 가능성 등을 시사하면서도, 매우 느린 속도로 정책 정상화를 추진할 방침을 나타낸 바 있다.

연준은 17 · 18일 2일간 FOMC를 열고 18일 오후 2시(한국 시간 19일 오전 3시)에 정책 성명을 발표한다. 이어 오후 2시30분(한국 시간 3시30분)에는 재닛 옐런 의장의 기자 회견과 질의 응답이 예정돼 있다. 연준이 어느 정도의 완만한 속도로 제로 금리 정책을 해소할 것인지 시그널을 줄 것으로 시장은 기대하고 있다.

WSJ는 옐런 의장이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고, 비둘기파 색깔이 사라지면 국채 수익률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BOA 메릴린치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옐런 의장의 발언이 더 균형 잡힌 내용이 되면, 시장은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신호로 받아들여 변동성과 수익률이 상승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연준이 금리 인상에 대해 ‘인내심’이라는 문구를 삭제하지 않을 경우, 금리인상 시기가 멀어져 투자자들이 미 국채에 자금을 투자해 수익률은 갑자기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투자자들은 금리인상 개시 시기를 판단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연준의 포워드 가이던스에 주목하고 있다. BOA 메릴린치의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채권 시장이 이 포워드 가이던스에 매우 민감해져 있기 때문에 FOMC 후 변동장세가 거세질 것을 각오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장기 금리의 지표인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13일 2.11%였다.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전주는 2.239%로 한 주를 마감했다. 다만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주 대비 하락했지만 최근들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1월말 시점에는 1.68%대였다.

WSJ는 채권 투자자들이 주의해야 하는 것은 연준 만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국제유가는 최근 7개월 간 50% 이상 하락, 그 영향이 신흥국 이외로도 확대되고 있다는 것.

무디스인베스터스서비스의 애널리스트들은 유가 약세가 자산유동화증권(ABS) 시장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휘발유 가격 하락으로 소비자의 구매력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것이 플러스로 작용하는 부문과 관련한 ABS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시 말해 신용카드 및 학자금 대출 등 무담보 소비자 신용을 담보로 한 ABS는 유가 하락으로 보유 자금이 늘어난 소비자들로부터 수혜를 입기 때문에 투자자가 눈을 돌릴지도 모른다는 이유에서다.

무디스의 애널리스트는 미국 에너지정보국 (EIA)의 데이터에 주목, “평균적인 미국 가계의 2015년 연료비는 전년을 약 550달러 밑돌 것”이라며 “유가 약세는 감세와 같은 작용이 있다. 소비자가 소득 중 에너지 이외의 상품과 서비스로 돌리는 자금의 비율이 늘어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 13일 발표한 월간 석유시장보고서에서 미국의 추가 증산이 예상되기 때문에 원유 가격은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그렇게 되면 저유가의 영향을 받는 ABS의 매력은 한층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WSJ는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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