强달러에 발 묶인 ‘저유가’, 우리경제 희비는

입력 2015-03-16 09:19 수정 2015-03-16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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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폭의 상승세를 이어오던 유가가 강한 달러 앞에 다시 물러서고 있다. 특히 강달러의 영향으로 저유가가 장기화할 공산이 커지면서 우리 경제에 희비도 엇갈리는 모양새다.

최근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유가는 지난 2일 59.86달러로 60달러 목전까지 올라섰지만 이후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9일에는 56달러선, 10일에는 55달러선까지 내려갔다. 또 지난 13일엔 54달러선을 기록하면서 저유가로 회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앞서 저유가가 미국의 셰일오일을 방어하기 위한 산유국들의 전략적 정책에 가까웠다면 최근 저유가는 석유의 주요 거래 화폐인 달러가 힘을 얻으면서 떨어진 영향이 크다.

같은 기간 종가기준 원·달러 환율은 2일 1100.8원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키더니 5일 1101.3원, 9일 1112.1원을 기록하다 13일엔 1128.5 원까지 치솟았다는 점은 이를 방증한다.

대외적으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조기 금리인상론이 바닥에 깔린데다 미 경기가 되살아나면서 강달러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특히 유럽연합의 경제가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강달러에 힘을 실어주는 현 상황은 달러 강세의 장기화를 전망케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경제는 일단 저유가에 반색하는 분위기다.

저유가가 지속할 경우 실질소득 확대, 소비 증대, 원가 절감을 통한 생산과 투자 확대 같은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한국은행이 2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저유가가 기업 채산성에 긍정적이라고 응답한 제조업체는 39%를 차지하며 부정적이라는 응답비중(15%)을 상회했다.

달러화 강세 또한 긍정적 응답비중은 60%에 달하며 부정적(수출 7.5%, 수익성 14.6%)이라는 응답을 크게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특히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수출업체를 중심으로 강달러와 저유가 구조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석유화학·정제업체와 해외시장에서 일본기업과 경쟁하는 자동차 업체들은 고전이 예상된다.

또 고유가 시기 산유국의 구매력 확대 혜택을 톡톡히 본 자동차와 무선통신기기 등 내구재 수출이 많이 감소하고 있는 점도 우려스럽다. 해외 건설 부문의 중동특수는 물론 러시아 등 석유수출을 기반으로 한 신흥국의 수출 또한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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