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 잠식' 경남기업, 상폐 위기 ... 채권단의 선택은?

입력 2015-03-1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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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건설경기 침체로 중견 건설사들의 자본잠식이 이어지는 가운데 워크아웃 중인 경남기업이 자본잠식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이달 말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11일 경남기업에 따르면 시평순위 24위인 경남기업은 지난해 3000억원대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자본잠식에 빠졌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자본잠식 보도에 따른 조회공시를 요구하고 경남기업 주식 매매거래 중지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 등 채권은행이 신규 자금출자 등 후속 조치에 따라 경남기업의 운명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재 경남기업의 상황은 여의치 않다. 1999년 8월과 2009년 1월 워크아웃에 이어 지난 2013년 10월 세 번째 워크아웃 중이기 때문이다.

앞서 워크아웃 과정의 특혜 의혹도 조사 중이다. 경남기업의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은 2013년 말 경남기업의 워크아웃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경남기업의 자본잠식 상태를 인지하고 감자와 출자전환이 필요하다는 보고서를 금감원에 제출했다. 하지만 이후 신한은행은 감자를 하지 않았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당시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이던 성완종 전 의원이 금감원을 통해 채권단에 압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감사원은 금감원과 신한은행이 경남기업의 워크아웃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추진했는지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경남기업이 자본잠식에 빠진 것은 최근 이어진 건설경기 침체로 수익성이 급격히 나빠졌기 때문이다. 이에 최근 건설업 경기가 다소 살아나는 상황에서 중견 건설업체의 자본잠식 상황이 이어지며 건설업계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업황 부진을 극복하지 못한 중견·중소형 건설사 일부는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며 상장폐지 위기에 몰려 있다. 이날 현재 남광토건과 삼환기업, 신일건업 등도 전액 자본잠식 상태다.

이들 상장사는 증시 퇴출 대상에 오른 상태로 이달 말까지 자본잠식을 포함한 상장폐지 요건을 개선하지 못할 경우 상장폐지 절차를 밟아야 한다.

한편 경남기업은 워크아웃을 탈출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대규모 자산 매각을 추진 중이다. 1000억원 규모 자회사 수완에너지 매각을 추진 중이고 베트남 랜드마크72빌딩 매각작업에도 착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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