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석자들 “리퍼트대사 테러 당시 손쓸 새 없었다”

입력 2015-03-05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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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리퍼트 미국 대사(42)를 5일 습격한 테러 피의자는 가까운 테이블에 참석자로 가장해 앉아있다가 주변에서 미처 손쓸 새 없이 달려들어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드러났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주최 조찬 강연회 현장에 있던 참석자들에 따르면 공격을 가한 김모(55)씨는 리퍼트 대사가 앉은 중앙 헤드테이블의 오른쪽 뒤쪽 테이블에 앉아있었다.

오전 7시35분께 리퍼트 대사가 도착하고 본격적인 강연에 앞서 조찬이 시작되자 김씨는 갑자기 일어나서 다른 테이블에 앉아있던 한 참석자에게 유인물을 한 움큼 건네고는 “받으라”고 말했다.

그 후 김씨가 헤드테이블 쪽으로 이동해 리퍼트 대사를 밀쳐 눕히고 흉기를 휘두르기까지는 불과 1∼2초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한 참석자는 “리퍼트 대사가 첫술을 뜨자마자 공격당했다”고 말했다.

갑작스러운 공격에 놀란 참석자들과 김씨를 제지하려는 관계자들, 당시 현장에 있던 취재진이 뒤섞이면서 현장은 이내 아수라장이 됐다.

김씨가 휘두른 흉기에 얼굴과 손 등을 다쳐 피를 많이 흘린 리퍼트 대사는 “도와 달라”고 외쳤고 수행원들의 부축을 받으며 걸어서 행사장 밖으로 이동했다.

수행원들은 외투를 벗어 대사를 가린 채 구급차로 옮겼다.

그 사이 김씨는 주변 참석자들에 의해 제압당해 바닥에 엎드려 있다가 출동한 경찰에 인계됐다.

현장에 있던 참석자는 당시 김씨가 출입증을 갖고 있긴 했지만 사전에 등록해서 발급받는 정식 출입증이 아니라 손글씨로 써서 현장에서 교부한 출입증이었다고 전했다.

다른 참석자는 “미국 대사를 공격한 것은 미국 대통령을 공격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나. 외교적 문제로 번질 것 같아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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