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바닥 쳤나…브렌트유·두바이유 동반 상승

입력 2015-03-03 09:21 수정 2015-03-03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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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저점 이후 30% 상승…미국도 시추설비 줄어 산유량 감소 전망

▲브렌트유 가격 추이. 2일 종가 배럴당 59.54달러. 출처 블룸버그

국제유가가 바닥을 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런던시장에서 거래되는 국제유가의 지표인 북해산 브렌트유가 상승세를 주도하는 가운데 아시아 유가 지표인 두바이유 가격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고 2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미국 셰일유는 증산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중동 산유국인 리비아와 이라크는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대두에 따른 정세 불안에 산유량이 눈에 띄게 줄면서 브렌트유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날 브렌트유 가격은 이란 핵협상 타결 기대에 따른 원유 공급확대 전망에 전 거래일 대비 4.9% 급락한 배럴당 59.54달러에 마감했다. 그러나 이는 최근 저점인 지난 1월 중순에 비교하면 여전히 30% 가까이 오른 것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이날 49.59달러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두 벤치마크 사이의 가격차는 10달러에 육박한다.

유럽은 중동과 가까워서 IS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 같이 반응하는 경향이 크며 유럽과 아시아 원유 유통이 자유롭기 때문에 브렌트유와 두바이유 가격 추이는 비슷하게 움직인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실제로 두바이유는 지난 1월 20일 배럴당 45.28달러에서 이날 59.58달러까지 올라갔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1월 리비아 산유량은 하루 평균 34만 배럴로, 지난해 12월 대비 23% 적으며 11월에 비해서는 절반 수준이다. IS가 유입된 가운데 내전 격화로 반정부 조직이 석유시설을 파괴한 것이 주원인이다. 이라크의 1월 산유량도 하루 346만 배럴로 전월보다 7% 감소했다.

한편 미국의 원유 수출은 아직 원칙적으로 금지된 상태이기 때문에 현재는 셰일유 증산 영향으로 WTI가 배럴당 40달러 후반대에서 50달러 초반 선에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공격적인 공급정책이 먹혀들어가면서 미국 셰일유도 산유량이 줄어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

베이커휴즈가 집계하는 미국 셰일유·가스 시추설비 리그(rig) 가동대수를 살펴보면 OPEC 회의 직후인 지난해 12월 5일 리그 가동대수는 1920대였지만 지난달 27일은 1267대로 34% 감소했다. 이는 WTI가 배럴당 80달러 선에 움직였던 2010년 1월 이후 5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라고 베이커휴즈는 분석했다.

스탠다드차타드(SC)의 마리오스 마라테프티스 거시경제 리서치 대표는 “리그 가동대수 감소로 미국의 월별 산유량이 4월부터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 석유·천연가스·금속광물자원기구(JOGMEC)의 노가미 다카유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5월 이후는 휘발유시장이 성수기에 들어가기 때문에 브렌트유 상승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며 “미국도 시추설비 감소로 올여름 이후 실제 생산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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