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호 회장 타계 후 한진해운 항로는

입력 2006-11-27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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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경영권 문제 없다"공식 입장 밝혀

조수호 한진해운 회장이 26일 새벽 지병으로 별세함에 따라 향후 한진해운의 항로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진해운은 현재 전체 지분 중 28%가 한진그룹이 보유하고 있으며 조 회장이 오랜 기간 병석에 있는 와중에 박정원 사장의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한진해운은 26일 "한진그룹의 자본력과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고 조수호 회장의 의지 및 우호주주들의 지원을 고려할 때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진해운은 외국계 지분이 34%를 차지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 달에는 이스라엘 해운업자인 새미오퍼가 한진해운 624만주를 매입, 전체 지분율 중 12%를 차지해 한 때 적대적 M&A의 가능성도 제기됐었다.

이에 대해 한진해운은 "한진해운의 경영권은 조수호 회장에게 있다"는 공식입장을 표명했다.

한진해운은 "한진그룹은 창업주(고 조중훈 회장)에 의해 1990년대초부터 장남 조양호 회장(항공계열), 2남 조남호 회장(중공업계열), 3남 조수호 회장(해운계열), 4남 조정호 회장(금융계열) 등 2세 경영을 본격화하여 각자의 분야에서 독립적인 경영 활동을 해왔다"고 밝혔다.

또 "한진그룹은 형제간 독자 경영 체제를 확고히 하기 위해 금융 계열과 중공업계열 등 비수송계열부터 계열분리를 진행해 중공업계열은 계열분리를 마쳤다"며 "금융계열은 한불종금의 분리만을 남겨놓고 있으나 조만간 마무리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한진해운은 "자사는 공정거래법상 한진그룹에 속해 있지만 그룹 내부 적으로 조수호 회장의 경영권이 인정된 회사이며 한진해운의 경영권은 종전과 같이 앞으로도 계속 조수호 회장이 행사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처럼 한진해운의 오너인 조 회장의 타계와 외국인 지분율의 상승 등 악재를 겪는 한진해운에 대해 재계 일각에서는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이 당분간 후견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고 조회장의 둘째 형인 조남호 한진중공업그룹 회장은 한진해운 지분고 상관이 없고 고 조회장의 딸 유경씨와 유홍씨, 그리고 부인 최은영 씨는 한진해운 지분을 가지고 있지 않고 있다.

따라서 현재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이 한진해운 보유 지분 11%를 바탕으로 한진해운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백기사 역학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의 가능성은 박정원 사장의 전문경여인 체제를 유지하면서 고 조회장의 장례가 마무리된 후 한진해운 경영권 문제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 된다는 것이다.

한진해운도 26일 "한진해운 경영 관련 중요사항은 이사회에서 결정될 것이다"며 "이사회에서 결정된 내용을 박정원 사장이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이 한진해운 경영권에는 관심이 없다는 점을 시사한 바 있다"며 "한진해운은 당분간은 박정원 사장의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한진그룹은 고 조중훈 회장의 2남과 4남인 조남호 한진중공업그룹 회장과 조정호 메리츠금융그룹 회장 등이 유산상속과 관련해 법정싸움을 진행하고 있어 조수호 한진해운 회장의 죽음이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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