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지수전망 올해도 빗나가나

입력 2006-11-2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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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코스피 1600 예상...현 지수와 200P 격차

국내 증권사들이 1년전 내놓았던 2006년 지수전망이 대부분 빗나갈 것으로 보인다.

작년말 대다수 국내증권사들은 올해 코스피지수가 1600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현재 코스피지수는 1400 초반에서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연말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건재하지만, 올해 주식시장이 한 달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200포인트의 격차를 축소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26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지수는 1389로 출발해 5월 중순 1464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와 외국인 매도 등 복합적인 악재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면서 한 달뒤에는 270포인트 밀린 1192까지 주저앉았다. 이후 꾸준히 반등을 시도했지만, 10월들어 북핵실험이라는 돌발악재에 또 한번 직격탄을 맞으면서 최근에야 1400을 넘어섰다.

증시가 호황을 보이던 작년말 국내증권사들은 올해 증시에 대해 앞다퉈 '대세 상승' '재평가의원년' 등 화려한 수식어를 앞세우며 장미빛 전망들을 내놓았다.

현대, 한화, 한국투자, 메리츠, 키움, 한누리, 하나 등은 대다수 증권사들이 올해 코스피지수가 1600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대우, 삼성, 굿모닝신한, SK 등도 1500 중반을 예상했다. 우리투자와 대신증권 등 일부 증권사만 1400 중반으로 예상, 현재 지수와 가장 근접하고 있을 뿐이다.

코스닥지수 전망도 마찬가지다. 작년말 일부 증권사들이 올해 코스닥지수가 1000에 도달할 것이라는 예상을 했지만, 현재 코스닥지수는 이보다 한참 모자란 600 초반에 머물고 있다.

국내증권사들의 연간 지수전망이 빗나가기는 이번에 처음이 아니다.

증권사들은 증시가 조정세를 보이던 2004년 말에는 2005년 주가지수를 1200으로 예상했다. 일부 증권사들은 1000을 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하지만 2005년 코스피지수는 하반기들어 상승세를 타면서 1400에 육박한 1379로 마감했다.

이처럼 증권사들의 연간 지수전망이 자주 빗나가는 이유는 전망치를 내놓은 시점의 시장 분위기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게 증권업계의 시각이다. 가령, 그해 증시가 상승세를 타면 이듬해 증시전망을 보수적으로 내놓기가 힘들다는 얘기다.

특히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틀리면 용서가 되지만, 부정적 전망을 제시한 후 틀리면 사표를 써야한다는 증권가의 공공연한 얘기도 증시분석가들에게는 부담 요인이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오랜 시간을 들여 다양한 시장 변수를 분석해 이듬해 증시전망을 발표하지만, 분석 시점의 시장분위기를 무시하기도 힘든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말이 다가오면서 국내증권사들이 앞다퉈 2007년 증시전망을 내놓고 있다. 현대증권은 최대 1580을 제시했고, 동부(1606) 한국투자(1650) 키움(1665) 신영(1670) 등이 내년 코스피지수 전망치를 발표했다. 미래에셋, 우리투자증권 등도 이번주에 투자포럼을 열어 내년 전망을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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