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가도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통합 리더십 주목

입력 2015-02-23 10:12 수정 2015-02-23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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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27일 최종후보 선임…하나+외환 조기통합은 불투명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리더십이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김 회장은 하나·외환은행 통합중단 사태에 대한 책임론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연임이 확정적이어서 향후 합병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그러나 갈등의 골이 깊어질 대로 깊어진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노동조합이 이른 시일 내에 합의를 이뤄낼지는 불투명하다.

하나금융은 23일 차기 회장 후보로 정한 김 회장과 장승철 하나대투증권 사장, 정해붕 하나카드 사장을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하고 단독 회장 후보를 내정할 예정이다. 내정된 후보는 내달 6일 이사회를 거쳐 27일 최종 선임된다.

금융권에선 오는 3월 말 임기가 만료되는 김 회장의 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는 분석이다. 김 회장이 추진한 하나·외환은행의 조기 통합을 비롯해 현재 경영 현안에 대해 이사회의 분위기가 우호적인데다 하나금융 내부에 이렇다 할 경쟁자가 없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김 회장이 연임에 성공할 경우 임기는 2018년 3월까지 3년이다.

앞서 김 회장은 지난해 7월 노조와의 대화를 전제로 2·17 합의를 파기하고 조기 합병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장기간의 저금리로 은행 수익성이 날로 악화되고 있는 만큼 유망한 해외 시장을 선점하는 방안이 앞으로 조직이 나아가야 할 길이라는 논리에서다.

그러나 최근 법원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외환은행 노조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이 같은 논리는 명분을 잃게 됐다.

일각에서는 김 회장의 무리한 통합 강행으로 외환은행 노조의 반발을 사 오히려 통합 지연의 빌미를 자초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만약 법원이 통합절차 중단 가처분 결정에 대한 이의신청을 기각할 경우 김 회장 리더십에도 적잖은 타격을 줄 수 있다.

하나금융은 이번 주 중으로 법원의 가처분 결정에 대한 이의신청을 제기할 예정이어서 향후 노사간 법정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법원이 쟁점이 됐던 ‘2·17 합의서’의 구속력을 인정하면서 노조의 힘을 실어줘 향후 하나·외환은행의 조기통합은 노조와의 대화가 어떻게 진행될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노사는 외환은행의 실적 악화를 두고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어 상황은 더 꼬여만 가고 있다. 현재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실적 악화에 대해 전 대주주였던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의 방만 경영과 조기통합을 반대하는 노조에 책임을 돌리고 있는 반면, 노조측은 하나금융의 경영실패와 조기통합 무용론으로 맞서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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