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발행금액 '상환금액' 추월…순발행 지속

입력 2015-02-23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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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와 주가 부진이 이어지면서 주식 대신 주가연계증권(ELS)과 파생결합상품(DLS)에 돈이 몰리고 있다. ELS의 경우 지난해부터 발행액이 상환액을 웃도는 순발행이 시작된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관련업계와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작년 6월 기준 경제주체의 금융투자상품 보유액은 4584조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주식과 출자지분이 차지하는 비중은 2099조원으로 전체의 약 45.8%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식과 출자지분의 비중은 2010년 48.3%를 정점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코스피가 최근 몇 년간 박스권에 갇히면서, 개인투자자들이 급격한 속도로 이탈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주식시장에서 수익을 기대하지 못한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중위험 중수익 투자상품인 ELS와 DLS 시장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ELS와 DLS 보유 비중은 지난 2012년 1.1%(약 49조원)를 기록하면서 1%대를 넘었다. 이후 점진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2013년 1.3%(약 60조원)을 넘어섰다. 작년 6월에는 1.6%(약 74조원)까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ELS 시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품 발행금액이 상환액을 웃도는 순발행이 이어지면서 순항 중이다.

시장의 초저금리 시장이 지속되면서 ELS과 DLS의 인기도 커졌다. 사실상 제로 금리가 시작되면서 목돈으로 인한 예금 이자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태에 접어든 것. 금융권 역시 고액 예금자를 대상으로 ELS과 DLS 전환 가입을 권유하고 있는 상태다.

원유를 포함한 광물자원을 기초자산으로 삼은 DLS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저유가와 원자재 가격하락 등에 힘입어 최근 가입자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월평균 ELS 발행금액은 5조8000억원으로 2013년(3조6000억원)보다 63.2% 증가했다.

반면 ELS와 DLS 시장이 커지고 있는 만큼 손실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ELS·DLS의 기초지수가 사전에 정한 녹인(원금 손실·knock in) 수준을 밑돌면 원금 손실이 생길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말부터 종목형 ELS의 녹인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다. 나아가 최근 국제유가 하락이 시작되기 전 가입한 ‘원유 기초자산 DLS’의 경우 투자금이 반토막 나기도 했다.

앞서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 연구위원은 금융투자협회 간담회를 통해 “구조화 상품은 수익구조가 복잡하기 때문에 공시 강화를 통해 투자자와 발행자 사이의 정보 비대칭을 줄여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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