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에 있어 많으면 많을 수록 좋은 것이 바로 정보다. 얻은 정보를 통해 재무제표, 투자 트렌드 등을 분석하는 과정을 거쳐 종목을 선택한다. 정보와 분석력은 많거나 높을 수록 돈을 벌 가능성이 높다는게 주식투자의 정설이다. 어렵게 모은 종잣돈을 손쉽게 허공으로 날릴 수 있는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투자결정 과정은 상당히 조심스럽다. 이럴 때 투자의 네비게이션 역할을 해주는 것이 바로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내놓는 보고서다. 비록 애널리스트 보고서가 많은 불신을 받고 있지만, 사설 까페 등의 정보와 애널리스트의 정보 중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인지는 투자자의 몫이다.
증권사에서는 매일 보고서를 발간한다. 증권사마다 20~30 페이지에 달하는 ‘데일리’라는 이름의 책자나 추천 종목 리포트를 쏟아낸다. 기업에 대한 투자의견이 ‘매수’, ‘중립’, ‘매도’ 등으로 적혀있거나 향후 6개월 이내에 주가의 방향을 말해주기 위해 목표주가를 제시한다. 이러한 리포트는 생각보다 손 쉽게 접해볼 수 있기 때문에 초보 주식 투자자라면 각 증권사별 리포트 동향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물론 이를 전적으로 신뢰할 필요는 없다. 결국 최종 판단은 투자자 개인의 몫이기 때문에 철저하게 참고자료로 이용하는 것이 좋다.
삼성증권, 대신증권, HMC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발간과 동시에 홈페이지와 HTS에 게재한다. IBK투자증권은 실시간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한 것은 물론 회사 블로그 및 페이스북에도 정보를 공유한다. KDB대우증권 리서치의 경우 매일 7시20분 전에 홈페이지ㆍHTS 뿐 아니라 ‘Smart 나침반’이라는 자사의 앱에 보고서를 요약ㆍ편집해 공개한다. LIG투자증권은 요청 시 리서치센터 뉴스레터 형식으로 이메일로 발송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개장 전에 발간되는 증권사의 리포트는 주식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준다. 특히 중소형 종목일 경우 목표주가가 상향 제시되면 당일의 주가도 우상향 곡선을 그리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지난 16일 하나대투증권이 웰메이드예당에 대해 “올해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평가하자 주가는 장중 전 거래일보다 9.58%까지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호실적을 기록한 강원랜드의 주가가 신한금융투자가 목표가를 상향하며 전 거래일보다 장중 3.35%까지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보고서를 참고하는 투자자들에게 한 개의 증권사 보고서만 볼 것이 아니라 여러 개 증권사 보고서를 놓고 비교ㆍ분석해 보는 방법을 추천한다. 또한 한 종목에 다수의 리포트가 겹친다면 주가 변동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이미 주가가 상승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추격보다 조정을 기다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또한 우선 주가가 크게 오르지 않았다면 신규매수와 비중확대 투자의견 종목을 눈여겨보면 좋다. 투자의견은 ‘매수’이지만 목표가가 낮아지는 종목은 주의해야 한다. 관련 종목의 전망을 알 수 있는 산업리포트도 꼼꼼하게 챙겨보는 것도 중요하다. 매일매일 새로운 정보가 넘쳐나는 주식시장에서 정보를 활용하는 방법만 안다면 성공투자는 가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