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가 4세, 박서원 부사장의 사회적기업 실험

입력 2015-02-16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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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콘돔 이어 수익금 환원하는 잼 출시

▲박서원 오리콤 크리에이티브 총괄 부사장이 상품가치가 떨어진 낙과로 만든 잼 '이런쨈병'으로 사회공헌활동을 실시한다.(사진제공=오리콤)
두산그룹 4세인 박서원 오리콤 크리에이티브 총괄(CCO) 부사장의 사회적기업 실험이 재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박 부사장은 낙과(落果)로 잼을 만든 ‘이런쨈병’을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박 부사장이 상처난 난 과일로 잼을 만든 것은 그의 아버지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에게서 영감을 받았다. 박 회장은 3년 전 태풍으로 피해를 본 농가를 도우기 위해 낙과를 구매해 계열사 임직원에게 선물했다.

이를 지켜본 박 부사장은 한 발 더 나아가 조금 다른 상상을 했다. “낙과로 잼으로 만들면 농가와 소비자 모두에게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은 상품성이 사라진 과일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재탄생시켰다.

박 부사장의 새로운 가치 창출에 대한 마음은 병 디자인에도 담겼다. ‘이런쨈병’에는 ‘다람쥐도 욕심 낸 꿀밤으로 만든 잼’, ‘참새가 찜 했던 꿀배로 만든 잼’을 주제로 한 삽화가 그려져 있다.

오리콤은 ‘이런쨈병’을 4년째 후원하는 옹달샘 지역아동센터 등 보육원 3∼4곳에 전달할 계획이다.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수익금 전액은 자연재해로 피해를 본 농가에 돌려준다.

앞서 박 부사장은 지난해 6월에는 미혼모를 방지하기 위한 콘돔 ‘바른생각’을 내놨다. ‘바른생각’의 수익금 전액도 사회공헌활동에 쓰이고 있다. 판매를 담당하는 빅앤트인터내셔널은 아동보육시설과 정기 후원협약을 맺었으며 수익금 일부로 청소년용 성교육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현재 ‘바른생각’은 국내 콘돔 시장에서 4∼5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박 부사장의 사회적 기업 실현은 상생 측면에서도 주목받는다. ‘이런쨈병’은 100% 천연재료로 잼을 만드는 ‘인시즌’과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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