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부터 도시가스 요금 10.1% 내린다… ‘사상최대 폭’ 인하

가구당 연평균 가스요금 7만5000원 절감

다음달부터 도시가스 요금이 평균 10.1% 내린다. 사상 최대 폭 인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3월 1일부터 서울시 소매요금을 기준으로 도시가스 요금을 평균 10.1% 인하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요금인하는 원료비 연동제에 따라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한 액화천연가스(LNG) 도입가격 인하요인을 즉각 도시가스 요금에 반영한 결과다. 구체적인 인하율은 새누리당과의 당정 협의를 거쳐 확정됐다.

원료비 연동제는 두달마다 산정된 원료비 변동률이 ±3%를 초과하는 조정요인이 발생하면, 이를 도시가스 요금에 즉각적으로 반영하는 제도다. 산업부 관계자는 “작년 4분기부터 하락한 국제유가가 시차를 두고 LNG 도입가격에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지난 1월부터 도시가스 요금이 하락 추세로 전환됐다”며 “3월부터는 지난해 11~12월사이 급락한 유가변동분이 LNG 도입가격에 반영되면서 큰 폭의 도시가스 인하 요인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도시가스 요금 인하는 지난 1월 5.9%에 이어 두번째로, 도시가스 공급 역사상 가장 큰 폭의 요금 인하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인하율 기준으로는 12.9%를 내린 2002년 1월에 이어 역대 두번째 수준이다.

이번 원료비 인하와 정산단가 조정으로 평균 도시가스 요금은 MJ(가스사용열량단위)당 20.4706원에서 18.4130원으로 2.0576원 낮아진다. 도시가스를 사용하는 약 1601만가구의 연간 평균 도시가스 요금도 지난해 67만6000원에서 올해 60만1000원으로 약 7만5000원 인하된다.

이에 따라 경쟁연료 대비 LNG 상대가격이 개선돼 친환경 연료인 도시가스를 사용하는 기업들의 부담이 낮아지는 효과가 기대된다. 여기에 소비자 물가가 0.18%포인트, 생산자 물가는 0.23%포인트 낮아져 물가 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부와 한국가스공사는 앞으로도 유가하락으로 인한 원료비 인하요인이 발생하면 이를 즉각 도시가스 요금에 반영해 서민들의 에너지 사용 부담이 완화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