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스터디 vs. 크레듀 '교육대장주'는 누구?

입력 2006-11-21 09:17 수정 2006-11-21 09:2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주력사업 달라 직접 비교는 무리…크레듀 기관 보호물량 풀려야 '진검승부' 가능

삼성그룹 계열 크레듀 주가가 상장 이후 연일 고공행진을 펼치면서 코스닥시장의 교육업종 대장주인 메가스터디를 과연 따라 잡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크레듀는 지난 15일 코스닥시장에서 공모가(2만4000원)의 2배인 4만80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이후, 사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20일에는 7만2900원으로 마감했다. 이같은 급등세에 힘입어 시가총액도 4100억원으로 불어나며 코스닥시장 시총 랭킹 18위로 성큼 올라섰다.

크레듀의 시총은 아직 대장주인 메가스터디(8300억원, 6위)의 절반에 불과하지만, 지금의 기세를 이어간다면 양사의 격차는 더욱 좁혀질 것으로 보인다.

▲주력사업 상이...직무교육 vs. 수험교육

양사를 구분짓는 첫 번째 기준은 크레듀는 직장인 직무교육, 메가스터디는 초·중·고교생 수험교육이 주력사업이라는 점이다.

메가스터디가 최근 성인교육 시장에 진출했지만, 공무원시험 등 일부 영역에 불과하고 매출 기여도가 낮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직 서로의 주력분야를 침범(?)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다.

결국 향후 양사의 주가흐름은 직무교육(크레듀)과 수험교육(메가스터디)이라는 주력업종의 성장성, 수익성 등이 시장에서 어떠한 평가를 받느냐가 중요한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직무교육 시장에 대해서는 안정성과 잠재력에, 수험교육 시장에 대해서는 시장 규모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신은주 한누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메가스터디의 수험교육 분야는 현재 이익이 많이나고 시장 규모가 크다는 점이 강점이며, 크레듀의 직능교육 시장은 평생교육의 성격을 가진다는 점에서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수험교육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이라는 아주 대중적인 시험을 가지고 있는 ‘규모의 시장’인 반면 직능교육은 성장 속도는 빠르지 않지만 앞으로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분야"이라고 진단했다.

▲1차 진검승부는 2개월 후에

20일 기준으로 크레듀의 주가수익비율(PER)은 49배(올해 예상순이익 83억 기준)에 이른다. 메가스터디의 PER이 29배(올해 예상 순이익 280억원 기준)인 점을 비교하면 크레듀의 주가는 최소한 수익 대비 고평가된 상황이다.

이는 크레듀가 '삼성계열사'라는 강한 프리미엄과 더불어 유통물량이 극히 부족한 가운데 수급만으로 급등하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크레듀의 적정한 주가 수준이 얼마냐는 의문은 주가흐름을 비교하기 위해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크레듀의 총발행주식 대비 13.85%(77만9794주)에 해당하는 기관 보유 공모주 물량의 2개월 의무보호가 해제되는 내년 1월 중순 이후에 실질적인 주가 흐름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관들이 공모가(2만4000원)에 보유하고 있는 77만9794주는 공모 전 수요예측시 의무보유가 약속된 물량으로 이 중 77만82주는 상장 후 2개월간, 9712주는 1개월간 매각이 금지돼 있다.

크레듀의 주가가 현 수준만 유지하더라도 기관들이 200%를 웃도는 수익률을 거둘 수 있어, 의무보호 해제 시점에 상당한 기관 매물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를 얼마나 받아낼 수 있느냐가 이후 크레듀의 주가흐름을 좌우할 것이라는 얘기다. 결국 ‘크레듀와 메가스터디 중 누가 코스닥 교육업종 대장주인가’에 대한 해답 역시 이 시점이 지나봐야 1차적으로 가늠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신은주 한누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크레듀는 현재 유통물량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정상적인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기관이 보유한 공모주의 의무보호가 풀려야 정상적인 주가흐름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올해 상반기 차주 대신 갚은 대출만 ‘9조’ [빚더미 금융공기업上]
  • '두문불출' 안세영, 15일 만에 첫 공개석상…선수단 만찬 참석
  • 양민혁 토트넘 이적으로 주목받는 'K리그'…흥행 이어갈 수 있을까 [이슈크래커]
  • [상보] 한국은행, 13회 연속 기준금리 연 3.50% 동결
  • '전동스쿠터 음주운전 혐의' BTS 슈가, 오늘(22일) 경찰 출석
  • '트럼프 효과' 끝난 비트코인, 금리 인하 기대감에 6만1000달러 눈앞 [Bit코인]
  • 만취 ‘빙그레 3세’ 사장, 경찰 폭행 혐의로 재판행…“깊이 반성”
  • '2024 추석 승차권 예매' 오늘(22일) 호남선·전라선·강릉선·중앙선 예매…방법은?
  • 오늘의 상승종목

  • 08.22 12:00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754,000
    • +1.04%
    • 이더리움
    • 3,532,000
    • +0.2%
    • 비트코인 캐시
    • 468,000
    • +1.74%
    • 리플
    • 809
    • -0.86%
    • 솔라나
    • 192,400
    • -1.08%
    • 에이다
    • 500
    • +6.16%
    • 이오스
    • 693
    • +2.51%
    • 트론
    • 205
    • -5.96%
    • 스텔라루멘
    • 133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59,000
    • +0.94%
    • 체인링크
    • 15,320
    • +8.27%
    • 샌드박스
    • 365
    • +1.3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