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실업자 4명 중에 1명은 1년 이상 장기 미취업…역대 최고치

입력 2015-02-13 11: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 20대와 60대 이상에서 장기 미취업자 증가 가장 가파르게 진행

지난해 일자리를 잃은 지 1년이 넘는 장기 미취업자 수가 200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20대 청년층과 60대 이상 고령층의 장기 미취업자 수가 다른 세대보다 급속도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취업 시장에서의 연령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년 이전 취업 유경험 실업자는 25만1000명으로 2013년 19만1000명에 비해 23.9%(6만명)가 증가했다. 이는 해당 통계가 작성된 2000년 이후 최고치다.

1년 이전 취업 유경험 실업자는 1년 이전에 취업을 한 적이 있고 그 이후에는 취업을 못한 장기 실업자를 말한다.

장기 미취업자 수는 2000년 14만9000명을 기록한 후 2009년까지 15만명 안팎에서 횡보를 보이다가 2010년 처음으로 20만명을 돌파했다. 이후 장기 미취업자 수는 2011년부터 다시 19만명대로 줄어들다가 지난해 25만명대를 넘어섰다.

연령별로 보면 2000년과 비교해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장기 미취업자 수가 크게 증가했다.

특히 20대와 60대 장기 실업자 수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연령별 양극화 현상도 심화됐다.

20대 장기 미취업자 수는 2000년 5만5000명에서 꾸준히 늘어나 지난해 11만명대를 돌파했다. 60세 이상 고령층의 장기 미취업자 수도 크게 증가해 2000년 4000명 수준에서 지난해는 4배가 늘어난 1만6000명을 기록했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 장기 미취업자 수는 2000년 9만4000명에서 지난해 15만명으로 약 50% 늘어난 반면 여성 장기 미취업자 수는 같은 기간 5만4000명에서 10만1000명으로 2배가량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장기 미취업자 수가 최근 크게 급증한 것에 대해“작년에 취업자 수와 고용률이 크게 증가하는 등 구직활동 규모 자체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직장을 잃은 지 1년이 되지 않은 단기 실업자(1년 이내 취업 유경험 실업자)는 2000년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단기 미취업자는 2000년 76만4000명으로 최대치를 나타낸 이후 점점 줄어들어 2000년대 중반 이후 50만명대로 진입했다.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다시 60만명대로 증가한 이후 점차 감소해 지난해는 62만200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전 연령대에서 단기 미취업자 수가 줄어든 가운데 50대와 60대만 2000년과 비교해 각각 2만명, 4만명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경기 상황이 악화됨에 따라 장기 미취업자 수가 크게 늘어난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황수경 KDI 연구위원은 “일자리의 미스매치 현상이 심화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경기 상황 등이 악화되면서 일자리가 많이 늘어나지 않아 장기 대기상태 현상이 확대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56년의 대장정…현대차 글로벌 누적생산 1억 대 돌파
  • '연봉 7000만 원' 벌어야 결혼 성공?…실제 근로자 연봉과 비교해보니 [그래픽 스토리]
  • ‘채상병 특검법’ 野주도 본회의 통과...22대 국회 개원식 무산
  • 허웅 전 여친, 유흥업소 출신 의혹에 "작작해라"…직접 공개한 청담 아파트 등기
  • 신작 성적 따라 등락 오가는 게임주…"하반기·내년 신작 모멘텀 주목"
  • '5000원' 백반집에 감동도 잠시…어김없이 소환된 광장시장 '바가지'? [이슈크래커]
  • '시청역 역주행' 사고 운전자 체포영장 기각된 까닭
  • 임영웅, 광고계도 휩쓸었네…이정재·변우석 꺾고 광고모델 브랜드평판 1위
  • 오늘의 상승종목

  • 07.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3,043,000
    • -2.05%
    • 이더리움
    • 4,476,000
    • -3.64%
    • 비트코인 캐시
    • 491,300
    • -6.69%
    • 리플
    • 633
    • -3.95%
    • 솔라나
    • 191,800
    • -3.76%
    • 에이다
    • 538
    • -5.45%
    • 이오스
    • 736
    • -6.84%
    • 트론
    • 183
    • +0%
    • 스텔라루멘
    • 127
    • -0.78%
    • 비트코인에스브이
    • 54,450
    • -8.95%
    • 체인링크
    • 18,570
    • -4.57%
    • 샌드박스
    • 414
    • -6.76%
* 24시간 변동률 기준